아르헨티나서 윤춘식교수 네번째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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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서 윤춘식교수 네번째 시집 출간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02.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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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손 안에 피는 꽃> 출판기념회 개최

남미에서 20년간 선교사역을 해 오고 있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윤춘식 교수(사진)의 네 번째 시집 <지금 손 안에 피는 꽃>의 출판기념회가 지난달 26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윤 시인이 네 번째 시집에서 묘사한 소재들은 시 자체를 노래하는 시편이 상당수이고, 시와 시인의 존재성, 언어와 문화에 대한 지성적 인식과 시인 비평 등을 담고 있다.

출판기념회에는 문인협회 회원들 및 목회자들, 시를 사랑하는 교민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박영창 문인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글속에는 넉넉한 부분과 싱싱한 언어를 사용해 늘 동정으로 세상을 향하는 마음이 있고 독자에게 이상적인 공간을 무한정 만들어 주는 감각적인 표현과 세상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있어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정안나씨가 연하늘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축가를 불렀고, 문인협회 이정은 회원은 윤 교수의 시집 중 ‘지금 손 안에 피는 꽃’이란 시를 낭송했다.

윤 시인은 네 번째 시집발간을 축하해 준 재아문인협회와 지인들에게 감사를 표한 후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사물은 이야기되어졌으나, 거울 속의 꽃과 물속의 달에 대해서는 아직도 할 말이 남아 있다”며 실체와 비쳐지는 이미지 사이의 공간을 얼마만큼 그려낼 수 있겠는가가 자신의 문학세계의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윤 시인은 “지금까지 주로 외부세계에 나타난 문화·인류를 시어로 형상화했지만, 앞으로는 내면세계로 방향을 돌려 신앙과 문화 및 세계인으로서의 본질적인 고독을 노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 아내 박세이씨의 생일이어서 윤 시인은 아내에게 깊은 감사와 애정을 표하며 시집에 실려있는 ‘아내에게’란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