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한인 2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인 이주사
상태바
[독자기고] 한인 2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인 이주사
  • 이선영
  • 승인 2010.01.25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0월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역사•현대미술 전시회 <나눔.분단.통일>(Shared.Divided.United)이 베를린 신사회미술협회(NGBK)를 거쳐 현재 독일 중북부 도시 힐데스하임의 미술협회에서 열리고 있다.

독일의 한인 이주사를 주제로 그동안 수집된 역사 자료들과 15명의 작가들이 선보인 현대미술 작품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독일의 한인 이주사를 정리함으로써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적 틀 안에서 독일의 한인 이주사가 가지는 의미를 찾으며 냉전시대 속에서의 한인 이주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이주사가 주를 이루지만 서독과 남한사이의 이주 뿐 아니라 동독과 북한 사이에 이루어진 이주도 다루고 있어 전시회의 의미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독일의 한인 이주사를 주제로 한 첫 전시회이며 독일 정부가 주관하는 2009년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공식 기념 행사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한국뿐 아니라 독일의 여러 언론 매체들에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시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코리엔테이션은 2008년 독일 수상 주관 통합정상회담에 한국 이주 단체 대표로 참가하였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본대학에서 한인 이주 관련 국제 학술 회의를 개최하는 등 한인 이주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엔테이션이 독일에서 자란 한인 2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만 하다. 한인 2세들이 한인 이주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를 독일과 한국 사회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회는 힐데스하임 미술협회(Kunstverein Hildesheim)로부터 초청받아 2010년 1월 31일까지 힐데스하임에서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