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누리패 '부모님' 위한 감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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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누리패 '부모님' 위한 감사행사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0.01.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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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는 누리패(단장 이청근)는 지난 26일 한국학교 강당에서 올 한 해 동안 누리패의 활동을 열심히 지지한 단원들의 부모들을 위한 송년 감사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단원 홍진환 씨는 “누리패가 그동안 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물심양면 뒤에서 밀어주신 부모님들을 위한 자리는 한 번도 없었기에, 이번에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말한 후, 자녀들이 사물놀이를 연주하지만, 정작 사물놀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사물놀이의 유래와 악기 구성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한경만 누리패 팀장은 단원들을 대표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한 팀장은 "사물놀이 연습을 하느라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해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누리패에서 활동하며 나이와 성별, 성격과 상관없이 모두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을 배웠다"며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가기 때문에 한 가족이 된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진정 사랑하는 것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 사랑해요"를 외쳤다.

단원들을 하나하나 소개할 때, 각 단원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부모님께 안겨드렸고, 연습공간을 제공한 한국학교 구광모 이사장과, 이현형 총무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조경희 단원은 이청근 단장에게  "교민사회 여러 곳에서 봉사하시느라 피곤할 텐데 늘 우리들과 함께 하시고, 지방 순회공연 때에도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항상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우리들의 활동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주셨는데, 먼 훗날 돌아보며 추억에 잠기게 될 것으로 말은 안했지만 늘 감사하게 생각해 왔다"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단원들은 사전에 아무런 언급도 없다가, 이 단장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징으로 만든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는데, 생각지 않았던 선물을 받은 이 단장은 "지난 7년간 아이들과 함께 해왔는데 갑자기 편지와 선물을 받으니 가슴 뭉클하다"며 "단원들이 우리 문화를 전한다는 긍지를 갖고 건전하게 활동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계속해서 힘껏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해 단원들의 부모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효성 한인회장 당선자도 참석해 단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