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쁠라따의 한인들 “인종차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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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쁠라따의 한인들 “인종차별 느낀다”
  • 한국학 연구원 루시아노 라나레
  • 승인 2010.01.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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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기고] 한국학 연구원 루시아노 라나레

아르헨티나 라쁠라따 국립대학 한국학 연구소의 연구과제의 하나는 라쁠라따 시에 거주하는 한인들과의 접촉을 통한 자료입수라고 할 수 있다.

연구소는 올해 중순경부터 라쁠라따시의 한인들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바 있다.

이곳의 한인들은 연구원들을 반갑게 맞이해 그들의 이민역사와 현지사회에 융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아낸 사실은 라쁠라따시에 한인 7가구가 거주하고 있고, 대부분 80년대 나 90년대 초에 아르헨티나에 온 사람들이다.

일부 한인가족들은 빠라과이에 이민했다가 아르헨티나로 재 이주한 케이스도 있고, 까삐딸이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 정착했다가 라쁠라따를 선택한 가족들도 있는데 그 사연을 들어 본 즉 자녀들의 보다 나은 교육, 까삐딸의 생활리듬보다 복잡하지 않고 경쟁적이 아니어서 사업적으로 더 나은 기회가 된다는 생각, 또는 모험삼아 라쁠라따를 택했다는 사람도 있다.

첫 번째 언급한 교육문제는 성취된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 자녀들이 이곳에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은 못했어도 최소한 대학경험을 쌓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지로 전공분야에서 활동하는 예는 극소수이고 대부분 부모들의 장사를 돕는 경우가 많다.

설문을 통해 나타난 바로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특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아시아인이면 다 같은 인종으로 취급하며 구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학 연구소가 라쁠라따 거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지만 시작에 불과하고, 다문화 사회에서 문화적 차이를 초월한 융화와 보다 화목하고 조화 있는 삶의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한인 이민자들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