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한국여성의 국제적 활동위력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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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한국여성의 국제적 활동위력을 알린다
  • 김영자 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09.12.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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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전미자 아키카코 사장

전미자 사장
750만명의 재외동포가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정주부, 학생, 직장인, 자영업자가 각각 생활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한 가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 모국을 사랑하며 모국의 문화를 현지에 전파한다는 점에는 한결같다.

그중에서도 전미자 사장, 그녀는 재 유럽 한국 여성의 긍지다.

1957년 전남 부안 출생으로 슬하에 딸, 아들 각 두명을 두었다. 1990년 경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한국인 남편과 유학을 와서 가정생활을 해결하기 위해 비엔나 관광명물인 ‘나쉬마르크트(음식 맛을 보는 시장)’ 에서 한식점을 시작했다.

갓난 아이에게 모유를 먹인 곳도 바로 이 식당이었다. 바로 이 식당을 하면서 유태계 오스트리아인인 현재 남편을 만났다. 그리고 부부는 1994년에 아카키코(Akakiko) 초밥전문점을 창업했다.

그녀는 오스트리아 정부측에는 이미 한국인 기업가로서 잘 알려졌다. 그의 사업체는 수도 비엔나 시내에 10개와 합스부르그 왕족의 첫도읍지였던 린쯔시에 2개가 있다. 그리스와 터키 정권으로 갈린 섬나라 사이프러스와 그리스 본토에까지 아카키코초밥집 상표가 수출된지도 3년이 된다. 아카키코의 다음 수출국가는 어디가 될지?

음식점 ‘아카키코’란 이름은 얼른 들으면 일본말인 듯 인식된다. 그러나 이 는 일본어가 아니다. 고객이 들으면 일본음식 스시를 연상하도록 하기 위하여 만든 이름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수도내 직영 기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만 해도 조리사에서 배달직원까지 총 300여명이다. 직원은 한결같이 외국인으로 주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중국인 등 다양하지만 이제는 동유럽인까지 고용을 한다. 이유는 현지에서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민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갸륵한 정신에서 나온다.

그뿐 아니다. 전미자 사장의 상업윤리정신속에는 ‘외상’이란 단어가 없다. 물건을 대주는 현지인 사업가와는 현찰거래를 하고 직원들에게도 단 한차례 월급을 미룬적이 없다. 전 사장의 최우선적인 경영정책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직원에게는 수당과 2년만에 한 번 고향방문 비용도 지원을 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성공한 여성 사업가 30명안에 손꼽히는 그는 수도인 비엔나시가 주관하는 ‘우수 여성 사업가상’ 선정위원 5 명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 나라의 청렴 기업 우수 납세자로 훈장도 받았다. 2007년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한국 국빈 방문 때 자국 동행 기업인 일행으로 선정되어 오스트리아 여성 기업가로서 모국을 찾기도 했다.

현지 사업체의 성공은 이러한 전미자 사장의 상업윤리정신으로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전 사장 홀로서기 뒤에는 친정식구의 노력도 적지않다. 외삼촌, 형제, 조카들까지 열심히 함께 뛰고 있다. 전미자 사장의 ‘전씨 가족사업체’는 비엔나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으며 오스트리아 정부 세무청에서도 ‘아카키코’는 명예로운 한국인 기업체로 든든한 위치를 차지하고 유럽 현지에서 든든한 한국인의 대기업체로 우뚝 섰다.

그녀는 당당한 ‘맘프러너’(Mompreneur), 즉 엄마 사장님이다. 14 살 짜리 막내 위로 아직도 어머니의 교육이 필요한 자립하지 않은 자녀가 두 명이다. 자녀들의 유창한 한국말 구사에 필자도 놀랐다.

전미자 사장은 비엔나 시에 <한국문화회관> 개설 준비위원장직을 맡았다.

2010년 한인 연말잔치를 새로 세운 <한국문화회관>에서 성대히 거행하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충분한 가능성이 보인다. 현지 정치인과의 밀접한 교류를 통해 비엔나 시의 지원으로 건물을 임대받고 현지인 사업체들의 후원도 적지 않게 얻고 있다. 물론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현지 한인 공동체의 물적 인적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현지 한인들과 모국 한인들을 위한 문화회관을 성사시킨다는 책임을 도맡은 전미자 사장은 이래서도 우리 유럽한인의 긍지이다.

전미자, 그녀가 있기에 1년 후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거행될 연말행사를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