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는 현지인 사회와 잘 어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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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는 현지인 사회와 잘 어울려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09.12.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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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국한국인회 ‘송년의 밤’ 개최


베이징의 쿤룬호텔은 대사관 밀집지역에 있는 별 5개짜리 최고급 호텔이다.

과거 공안부가 직접 경영했던 이 호텔은 외국회사 오피스가 밀집한 지역에 있어서 늘 손님들로 붐빈다. 이 호텔에서 18일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의 송년모임이 열렸다.

중국의 한인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각 지역 한인회장들과 경제 문화 관련단체장 등 300명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정효권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중국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에 사는 우리 교민과 동포들이 내년 한해에도 경제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도록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정회장은 “중국에 있는 한인 커뮤니티는 현지의 중국인과 더불어 상생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인회가 이를 위해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뜻을 담은 것일까. 이날 재중국한국인회는 중국 전역에서 한국인과 조선족 동포, 중국의 한족 대학생 등 40명의 학생들에게 각기 5천위안(85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또 흑룡강성 해림시 취업사기사건 피해자 돕기 운동에 도움을 준 북경온누리교회에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만찬과 함께 열린 공연에서는 칭다오대학 권대경교수의 가야금 연주와 베이징의 한국인 사물놀이패 ‘얼쑤베이다’의 사물놀이 등이 이어졌다.

“이번 송년행사에는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전에는 참석자들이 거의 한국분들뿐이었지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일선 중국인민방송 조선어부 주임은 이렇게 말하며 “서로 힘을 보태면서 밀어주고 끌어주는 것이 동포의 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안경률 한나라당 재외국민특별위원장과 세계한인네트워크 김영근 대표 등이 외빈으로 참석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이날 ‘송년의 밤’ 행사에 앞서 트레이더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한해의 한국인회 행사와 업무를 결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