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학자·전문가 ‘한자리에’
상태바
재외동포 학자·전문가 ‘한자리에’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9.12.28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고려대서 ‘재외동포와 다문화’ 학술대회

재외한인학회(회장 윤인진)와 세계한상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 ‘재외동포와 다문화’가 지난 23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국, 일본, 미국은 물론 중앙아시아 등 소수지역의 재외동포 전문가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무려 1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재외동포사회의 경험을 국내 다문화 사회 진입과정과 연계해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최한 고려대학교 윤인진 교수와 전남대학교 임채완 교수는 초대의 인사를 통해 “국내의 다문화 연구자들은 선진국의 다문화 사례는 연구하면서도 정작 오랫동안 다인종·다민족 사회에서 살아 온 재외동포들의 경험은 연구하지 않고 있다 며 “재외동포들의 다문화사회 경험은 이제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에게 귀중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4개의 세션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재외동포 연구를 한 자리에 고찰하는 자리로서 의미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외한인연구의 동향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기조발표에 나선 윤인진 교수는 “재외한인연구의 잠재적 자원을 결집하고 재외한인연구자들간의 소통과 학제 간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외대 한국어과 학과장인 엄 안토니나 교수를 비롯해 ‘원코리아 페스티벌’ 부실행위원장 김희정씨 등 실제 재외동포이거나 재외동포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지난 9월부터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국내에서 한국어 연수를 받고 있는 엄 교수는 느리지만 인상적인 한국어 발음으로 발표를 마쳐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엄 교수는 자신이 우즈베키스탄에 살면서 겪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인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엄 교수는 “사람들은 타인의, 타민족의 있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며, 민족 간의 화합 속에서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후 “어느 누구도 태어날 곳과 부모, 태어날 시간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