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피티로 여인의 아름다움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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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티로 여인의 아름다움 창조한다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11.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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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그라피티’전 여는 아르헨티나 동포 최알렉 씨


지난 23일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조형갤러리에서는 최알렉(28, Saga) 씨가 ‘Saga의 여신’이란 주제로 ‘그라피티(Graffiti)’전을 개막했다.

‘Saga’는 그의 아르헨티나 친구들이 붙인 별명으로 ‘전설’ 또는 ‘모험’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예술의 색다른 면에 도전하는 최씨의 예술명으로 적합하게 사용되고 있다.

김윤신 교수에 의하면 최씨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14살적부터 조형예술원에서 미술을 배웠고, 어릴 때부터 회화나 소묘에 남다른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외국풍경에서 보는 건물의 벽화나 팝아트 등 거리 예술에 심취된 그는 곧 그라피티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TBA(Trenes Bombardeados Argentinos)란 그라피티 그룹에 참여해 아동병원 벽화를 함께 그리고, 커피숍이나 업소에서 주문을 받아 그림을 제작하곤 했다.

그라피티는 다양한 색상의 스프레이를 이용해 재빨리 그림을 그려 넣는 방식으로, 속도를 중시하고, 스프레이 사용에 있어 능숙한 기술을 요한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최 씨가 여인을 디자인했다고 볼 수 있는데 여인의 얼굴에 서양적인 면, 동양적인 눈, 흑인 같은 코 등을 통해 매력적이고 희귀한 여성들을 창조하고 있고, 다양한 의류 재질 같은 터치를 가미해 여인들에 어울리는 의상을 표현하고 있다.

최씨는 예술을 공부하기 위해 2002년~2005년까지 미국에서 기초과정을 수학했고, 빨라이스 데 글라세 등 여러 곳에서 그룹전에 참가해 왔으며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