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르헨티나 농업협회, '농업인의날' 행사 마련
상태바
재아르헨티나 농업협회, '농업인의날' 행사 마련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11.23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아르헨티나 농업협회(회장 계성남)는 11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 모론타워(Moron 3355) 4층 28호 사무실에서 제5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병권 대사를 비롯해 김기현 영사, 농업인들, 단체장들, 평통위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기념식에서는 먼저 양상모 총무가 농업협회 연혁 및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계성남 회장은 "한인들의 아르헨티나 이민은 농업이민으로 시작돼 당시 큰 꿈을 꾸고 도착한 사람도 있지만 농장규모, 농기구종류, 농산유통 등 한국과는 상이한 점도 많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중도에서 포기해 의류업으로 전환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계 회장은 "세월이 바뀌고 세대가 교체해도 아직 인류는 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삶을 의존하므로 농업인들은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하고, 조림사업과 축산업 등 현지에서 유망한 사업을 추천했다.

아울러 계 회장은 "언제든 농업관계에 도움이 필요하면 농업협회를 찾아 달라"고 주문하며 "농업협회가 현지에서 한국을 알리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권 대사는 재아한인 농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내년도 풍년농사를 기원하면서 “금년도 주재국에서는 농업부문 투자가 감소되어 농업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나 오히려 이러한 시기가 농경지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영농규모를 늘릴 수 있는 적기가 될 수도 있음”을 강조하며 농업인들이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김 대사는“아르헨티나 각 지방에서 신념을 가지고 땅을 일구는 농업인들이 자랑스럽고, 그들이 교민사회의 직업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지역사회의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사는 이학락 전 농업협회장이 올해 정부에서 선정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됐음을 알렸다.

농업협회는 2005년 5월 21일 본국 농림자원 조사단 및 민간조사단 10명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계기로 대사관 관저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교민 18명과 간담회를 가진 후, 그해 6월 10일 '재아 한인농업협회'라는 정식명칭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해 초대회장에 주성도 씨를 추대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모론타워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정식으로 사단법인 등록을 마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