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한국학교와 동포가 하나가 된 '한마당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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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한국학교와 동포가 하나가 된 '한마당 축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11.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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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국학교는 지난 7일(토) 오후 5시~7시까지 새로 단장한 한국학교 강당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토요학교, 교사들 및 학부모, 동포들이 하나가 되는 ‘한마당 축제’를 마련했다.

이날 강당은 학보모와 동포들로 초만원을 이뤘고, 대사관에서도 김병권 대사를 비롯한 공관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해 축제에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교 6학년 박종민ㆍ이가영 어린이의 사회로 진행된 축제에서 먼저 마르셀로 에스뽀시또 교장이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인사말을 했다.

구광모 한국학교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1976년 빈민촌 아파트에서 한국학교로 시작해 오늘의 한국학교로 자라잡기까지 학교건립에 숨은 공로자들과 교민들의 노고를 되 세기며, “한국학교는 이제 단순히 교육브랜드가 아닌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아 양국의 교량역할에 앞장서는 대한민국의 위상으로 발 돋음 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 이사장은 강당의 개조, 동포들을 위한 도서실 개방, 낡은 PC 교체 등 최근 발전사항을 열거하면서 더 나아가 중학교ㆍ대학교 설립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했다.

김병권 대사는 “90년에 영사로 부임했을 당시 한국학교가 아직 없었고, 학교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하던 시절을 회상한다”며 “지나간 18년 동안 많은 발전을 해와 학예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한국학교는 이제 단순한 학교차원을 떠나 한아 관계의 교량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나가는 장소로 아무쪼록 계속 발전을 거듭해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많은 한국학교 출신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고 축사했다.

‘한마당 축제’에는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작품 발표뿐 만 아니라 졸업생과 교사, República de Corea 학생들이 준비한 무대도 마련했다.

이날 본 행사는 이아라ㆍ이상현(5세) 어린이의 깜찍한 인사말로 시작됐고, ICA 초등 연극부가 ‘ICA 학당’이란 연극을 선보였다. 이어서 유치원 5세 여자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부채춤, 토요학교 특수반 학생들의 월드컵 노래 ‘아! 대한민국’에 맞춘 율동, 유치원 5세 남자어린이들이 동방신기의 ‘오정 반합’을, ICA 초등 무용부가 탱고춤을 선사했다.

또한 República de Corea 학생들이 동요 ‘반달’을 한국말로 불러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ICA 초등 사물놀이 팀의 멋진 공연에 이어 1학년 학생들의 영어노래와 율동, ICA 초등 태권도부가 태권도 시범을 했다.

이어 토요학교 학생이 프로급 수준의 밸리댄스로 관객들을 매혹시킨 후, ICA 졸업생들의 ‘슈퍼 매직’ 댄스, 2~7학년 학생들의 기악합주 ‘Celebra la vida’, 유치원ㆍ초등학교 현지교사들의 ‘Volver’ 합창, 4~5학년 학생들의 메스게임 ‘Hand in Hand’, 이날 마지막 순서로 유치ㆍ초등ㆍ토요학교 교사들이 총출연해 ‘Festival’이라는 율동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