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깊은 맛 나는 서대회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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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깊은 맛 나는 서대회가 일품”
  • 김성곤 민주당 의원
  • 승인 2009.11.23 14: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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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맛, 그 멋! ] 김성곤 민주당 의원 편

김성곤 의원
여수시는 인구 30만으로 대한민국의 남해안 중앙지점에 입지하여 가까이는 동쪽의 경남 남해군과 서쪽의 고흥반도, 그리고 북쪽의 순천시와 접하고 있으며, 바다를 건너 서남쪽으로는 제주도와 동남쪽으로는 일본과 마주하고 있다.

317개에 달하는 유무인도서와 905km에 달하는 해안선은 그 자태가 수려해서 남해안의 진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해안은 예로부터 풍부한 수산물과 비옥한 토양으로 인해 산해진미의 본고장이기도 하였다. 온갖 해산물이 임금님 진상품에 오르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서민들이 주로 즐기고 아끼는 음식들이 더 친근하고 식감도 높다. 우선 뭐니 뭐니 해도 여수의 자랑은 생선 서대와 돌산 갓이다.

서대는 여수의 특산물이다. 서대의 몸 빛깔은 눈이 있는 쪽은 적갈색 바탕에 자색의 가는 가로선이 있고 눈이 없는 쪽은 모두 흰색을 띤다. 서대 중에서 참서대가 가장 맛이 좋다. 특히, 여수에서는 행사 상차림이나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또한 돌산 갓은 갓김치, 고들빼기 김치등과 갓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농산물이다. 갓은 차가운 해풍을 이겨내고 자란 돌산 지역의 갓을 전국 최고로 친다. 그만큼 특유의 싸한 풍미가 일품이다.

특히 돌산 갓김치는 익을수록 맛있어 오래두고 먹어도 좋다.

여수여행에서 맛집 순례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국동의 장어탕거리, 덕양 곱창거리 등 많은 먹거리 장소도 있지만, 외지인에게 잘 알려진 여수의 대표식당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여수에 들린 손님들 중에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연안여객터미널 앞에는 구백식당이라는 허름한 식당이 있다. 이곳의 대표음식은 서대회와 금풍생이구이, 거문도 갈치 왕소금구이다. 이중에서도 지금의 구백식당을 만든 대표 메뉴는 서대회다.

이 집에선 직접 만든 막걸리 식초로 싱싱한 서대와 야채를 무쳐내 새콤달콤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특히 음력 4월에서 6월이 제철로 가장 좋은 맛을 낸다. 또한 쌉싸롬한 내장까지 다 먹는 금풍생이는 배를 가르지 않고 그대로 구워내는데 새서방고기로 할 정도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구백식당에 들어서면 벽에 내걸린 수많은 유명인사 사인·사진 액자와 상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집은 이미 많은 언론매체에 소개된 집이다. 동포들이 여수지역에 오면 꼭 한 번 가보길 권한다. 하긴 구백식당만이 아니다. 여수에 오면 어디를 가든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맑은 물 여수에서 나는 맛깔스런 고품질의 수산물, 그리고 여수사람들의 투박하지만 넉넉한 인심, 이것들이야말로 진정한 여수의 자랑거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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