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호주’를 그림으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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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호주’를 그림으로 알린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9.11.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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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성미술인협회, 서울서 첫 전시회 열어

시드니 한인 여성 미술회(Korean Women’s Art Society in Sydney, KWASS)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 온 호주, 살아 있는 호주(Living Australia)’라는 주제로 종로 인사동 경인 갤러리에서 그룹 전시회를 가졌다.

시드니 한인 여류작가 10명과 호주 여류작가 6명이 함께하며 글로벌 회화 그룹을 표방하고 있는 KWASS의 서울 전시회는 한인 여류작가가 대거 참여하는 한-호주간 예술교류사업의 물꼬를 트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11일 오후 4시 경인미술관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샘 게로비치 주한 호주대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서혜옥 교수 등 주요인사들이 주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게로비치 대사는 “이민사회에서 모국과의 연결과 소통은 아주 중요한 일이고,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그들이 그들의 고향과 연결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서혜옥 교수 역시 “현실을 살아가며 말로 표현하지 못하던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은유적 방법이기에 더욱 기호적 가치가 있는 전시라고 여겨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식 정원에 각기 다른 전시관이 마치 사랑방처럼 옹기종이 모여 있는 경인미술관은 특별히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더욱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

인사동을 찾았다가 우연히 전시회에 들렀다는 심정민씨는 “경인미술관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자주 찾는 편인데,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발길이 닿았다”며 “그림 속 풍경들이 낯설었지만, 그린 분들이 한국사람이라고 하니까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미술계에 첫선을 보이게 된 KWASS 이호임 회장은 “호주와 한국은 가까운 거리처럼 느꼈지만 그 동안 미술품을 통한 교류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KWASS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작가로서 이번 전시에 함께 해준 제인 베넷, 왠디 메링톤 등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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