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빨레르모 축제를 빛낸 태권도와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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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빨레르모 축제를 빛낸 태권도와 사물놀이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11.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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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 주관으로 24일(토) 빨레르모 공원의 Av. Sarmiento y Av. Figueroa Alcorta 교차점을 중심으로 개최된 '비비 빨레르모' 축제에서 우리의 태권도와 사물놀이가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병권 대사와 이종률 문화원장이 시정부로부터 참여 요청을 받아 참가한 태권도와 사물놀이 누리패를 격려했고, 지역 주민들은 '브라보 꼬레아'를 외치며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

수도태권도연맹의 50여 수련생들이 참가한 태권도는 프란시스꼬 오스까르 따헤스 총재의 구령 아래 품세 시범과 겨루기, 격파시범 등을 선보였다.

특히 여자 수련생들의 실전겨루기와 고공회전 송판격파는 관객들의 환성과 함께 인기절정을 이뤘다. 이어서 태권도가 아르헨티나에 상륙하기까지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한 따헤스 총재는 참석한 김한창ㆍ최남성 대사범을 시민들에게 소개했고, 시민들은 두 대사범에게 열광적인 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따헤스 총재는 태권도를 '한국의 가라테'라고 잘못 인식하는 시민들을 위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태권도를 '한국의 가라테'라고 하는데, 태권도는 한국 고유의 무예로 손과 발을 고루 사용하고 다른 어떤 무예보다 다양한 공격과 방어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빨레르모 축제에는 태극권 시범이나, 살사댄스 교습, 어린이 사생대회 등 여러 행사가 있었지만 태권도와 사물놀이만큼의 관심과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특히 누리패의 사물놀이는 는 행사의 대단원을 장식하기 위해 시민들 앞에 선보였는데 공연하는 동안 시민들은 분주하게 카메라를 움직였고, 흥겨운 리듬에 따라 함께 장단을 맞추거나 어깨춤을 추는 사람들도 눈에 띠었다.

시민들은 누리패의 가락이 끝날 때 마다 큰 박수를 보내며 '멋지다'를 외쳤고, 마지막 가락이 끝난 오후 7시, 앵콜을 외쳤지만, 도로의 차량통행제한 시간이 끝나 아쉽게 공연을 마쳐야 했고, 시민들은 누리패 주변으로 몰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