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재외동포 교육문화 ‘메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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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재외동포 교육문화 ‘메카’ 된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11.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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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공주시-공주대 등 5개 기관 MOU 체결

충청남도가 재외동포 교육문화 메카를 선언했다.

이완구 충청남도 도지사는 “충청남도가 한국인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교육, 문화, 전통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 5일 말했다.

충남은 이를 위해 공주시, 공주대학교와 공동으로 ‘한민족교육문화센터’를 공주대 옥룡캠퍼스를 활용해 만든다. 또한 도는 센터장을 비롯해 5개팀, 32명으로 된 사전TF팀을 구성해 오는 1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 공주대 옥룡캠퍼스 리모델링을 통해 만들어지는 ‘한민족교육문화센터’는 2012년까지 3년간 옥룡캠퍼스 내 11개 건물 중 7개동을 리모델링 할 계획으로 총 사업비도 180억원에 이른다. 이곳 리모델링이 완공되면 1천432명이 동시에 머물면서 한글을 비롯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정신 등을 공동연구하고, 한국문화 이해와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체결된 ‘한민족교육문화센터’ 운영 협약서(MOU)는 이완구 충청남도 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김재현 공주대학교 총장, 이서행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 김길남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윤영곤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과 재외동포학생 120여명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청에서 열렸다.

5개 참여기관은 앞으로 교육과정 운영, 프로그램 지원과 홍보 등을 공동 추진해 교육문화센터가 범국가적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재현 공주대학교 총장은 “교육문화센터가 완공돼 본격 가동되면, 컨벤션, 문화시설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 종합적인 ‘한민족 코리안타운’이 형성될 것”이라며 “동포 교육문화의 중심지가 되면 인구증가, 교류활성화 등 다각도의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주시는 이미 ‘한민족교육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교육특구’를 신청해 지식경제부의 실사를 지난 7월 받았으며, 특구지정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낸 상황이다.

‘한민족교육문화센터’는 700만 재외동포, 70만 해외입양인 그리고 10만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국어와 국사, 전통예절과 문화 등 정체성 교육을 실시하며, 공주-부여를 중심으로 독립기념관, 현충사, 칠백의총 등 지역유적을 이용한 다양한 교육, 문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