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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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세요”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10.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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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수종 북경천해공업유한공사 대표

오수종 대표
“한 사람의 가치가 어떤 자산보다도 유용합니다.”

27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8차 세계한상대회에 ‘리딩CEO’로 참석한 북경천해공업유한공사 오수종 대표의 말이다. 그는 한중 수교 전인 1980년대 후반 한국 기업 1세대로 중국에 진출해 고압가스용기 제조업체인 천해공업을 이 분야의 최대기업으로 키웠다.

북경에서 가스로 달리는 버스나 택시의 고압용기는 전부 천해공업이 생산한 제품으로 북경, 상해 등 그의 고압용기 분야 5개 자회사는 연간 매출액만 3억 8천만 달러가 넘는다.

세계적인 한상으로 성공한 것과 관련해 그는 “좋은 인재를 신중하게 뽑고 가족처럼 키웠다”며 “본인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기본에 충실한 그의 경영 철학을 반영해 천해공업에는 ‘평생 종업원’이라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회사 발전에 공로를 세운 것이 인정되는 직원에게 평생 동안 월급과 의료비 등을 지급하는 제도다.

그는 “올해 한국 삼육대학과 산학협력을 맺은 사례도 인재를 기르고 한국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인재중심경영, 기술우위경영, 나눔경영이 그의 3대 경영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모임인 중국한국상회 회장도 다년간 역임한 그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이들은 오랜시간 발로 뛰며 사전 조사하고 시장 진입을 신중히 준비해야한다”면서 “이때 중국인맥을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고 사업기회가 많은 중국 중소도시 지역에 미리 진출하면 좋은 조건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당서기 등 현지 인맥과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