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노시는 모습 보며 저도 즐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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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노시는 모습 보며 저도 즐겁죠"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10.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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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소리 없이 성대한 경로잔치 베푸는 동포사업가 김칠성

김칠성 씨
아르헨티나 동포사업가 김칠성 씨(50세, 부동산 중개업)가 4년째 소리 없이 자비를 부담해 계속 해오는 경로잔치가 올해도 어머니날 전날인 17일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 꼬스따네라 피자 바나나(Pizza Banana Costanera)에서 작년보다 더 많은 600여 할머니 할아버지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한인타운및 중앙교회와 제일교회, 아베자네다 지역에서는 총 6대의 버스가 차례로 출발해 오후 2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돌풍클럽(회장 이호재) 회원들의 안내로 자리를 잡았고 장장 네 시간 반 동안 오찬과 쇼로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돌풍클럽 정연철 씨의 사회로 진행된 경로잔치에서 김칠성 씨는 “어머니날이 다가오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고, 어머니가 함께 잔치에 참석하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어르신네들을 대표해 이성종 노인회 부회장은 “한 번도 아니고 4 년째 경로잔치를 베풀어 주는 김칠성 씨에게 박수로 보답하자”고 청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경로잔치에는 김기현 영사도 참석해 경로잔치을 축하하며 노래를 한 곡 불렀고, 박영희, 김선희, 김민수, 최영애, 이효출 씨 등 교민가수와 재주꾼들이 어르신네들을 흥겨운 분위기로 유도하는 한편, 현지인 꿈비아 팀과 쿠바 살사 팀의 공연도 있었는데, 공연에 맞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춤을 따라 추며 즐거워했다.

올해는 여러 동포들이 경로잔치에 찬조했는데 TV와 여행상품권 등 상품 100여점을 추첨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나눠드렸다.

김 씨는 “상품을 못 타서 서운해 하시는 어르신네들을 위해 내년에는 모두 선물 하나씩 가져가실 수 있도록 한 해 동안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해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경로잔치를 성대하게 치른 김 씨는 “잔치를 준비하는 동안 즐거움이 많았다”고 말하고, “잔치 때문에 어르신들로부터 사랑도 많이 받았고, 재밌게 노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즐겁다”며 앞으로도 계속 잔치를 열 계획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