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타운 한가위 대잔치 대성황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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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인타운 한가위 대잔치 대성황 이뤄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10.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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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민족 추석맞이 민속 대축제가 4일 오후 1시부터 밤 늦은 자정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한인타운에서 많은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모여든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준비위원회는 시청의 허가를 받아 이날 오전 8시부터 Carabobo 1400대~1600대 통행을 차단하고 대형무대를 설치했고, 오후 2시 이은산 준비위원장의 개회선언과 더불어 행사가 시작됐다.

경찰밴드의 반주에 맞춰 제일교회 한글학교학생들과 ‘Republica de Corea’ 초등학교 학생들이 아르헨티나 국가와 애국가를 부른 다음 이규화 한인타운 회장은 교민들의 제2의 고향 한인타운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하며 행사가 교민들 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했다.

김병권 대사는 이번 행사준비를 위해 수고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금년은 추석이 4342주년 대천절과 겹치는 특별한 날로 선조들은 자연의 소산물이 노력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신과 조상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한가위를 명절로 지내게 된 것”이라고 추석의 유래를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사는 ‘감사’의 의미를 강조하며 “소수민족으로써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그동안 받은 것은 받았다고 말하고 이들에게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우리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사했다.

이영수 한인회장은 “한가위 대잔치가 열리는 이곳은 한인들이 처음 정착을 시작한 곳이기에 더욱 뜻 깊고 가슴이 뭉클 해 진다”며 축제를 통해 고국의 정취를 흠뻑 만끽하길 바라면서 한인회는 앞으로 치안문제 및 교민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 더욱 신경 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재아 이북5도민연합회(회장 김선철)와 평통남미서부협의(회장 이효성)의 주관으로 참석자들은 통일을 염원하며 1천여 개의 풍선을 창공에 날렸다.

이날 Av, Carabobo와 Balbastro 교차로 에 설치된 가설 씨름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씨름대회가 평행으로 진행됐고, 씨름협회에 소속된 교민과 현지인 선수들이 참가해 우리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을 현지사회에 알렸다.

정연철ㆍ이민춘ㆍ백끄리스띠나 씨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는 마치 이민자들의 대축제를 연상하듯 I.Y.F의 현대무용으로 시작해 멕시코 전통 춤과 음악 마리아치, 김혜숙 무용단의 탈춤. 부채춤. 꼭두각시놀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다이꼬 도죠 팀의 일본 전통북춤, 십팔기 시범, CCM의 현악기합주, 김아나 씨의 한국현대무용, 브라질 100% 네그라 팀의 삼바, 스페인 무용단의 플라맹고와 누리패의 사물놀이 등 예년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교민 장기ㆍ노래자랑 등 교민들의 친목과 회합을 위한 시간 및 청소년을 위한축제 ‘스타 킹 부에노스아이레스’, 성악가 정안나 씨 및 현지 음악인들이 출연한 작은 음악회, 교민 초대가수의 노래에 이어 청소년 밴드 ‘꿈’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행사는 예정시간인 밤 10시 보다 훨씬 늦은 11시 이후 화려한 불꽂놀이와 더불어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