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훈련 통해 가족의 소중함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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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훈련 통해 가족의 소중함 깨달았어요”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08.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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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입대한 아르헨티나 동포 2세 노경남씨

▲ 노경남
아르헨티나 동포 2세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해병대에 지원한 자랑스러운 청년이 있다.

지난해 12월 입대해 지난달 16일 아르헨티나로 첫 휴가를 나온 노경남씨(22세)가 주인공.

지난달 27일 오전 김춘석 재아르헨티나 해병전우회 회장을 비롯해 이병환 부회장과 이길호 사무총장은 노씨와 아버지 노정환씨를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 초대해 오찬을 나누며 노 씨의 즐거운 병영 생활 얘기를 듣고, 자신들의 지난 군대생활을 회고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노씨는 본인이 원해서 해병대에 지원한 케이스. 그는 “강한 훈련을 통해 제대 후 모든 일을 할 때 자신감은 물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해병대 입대 결정을 내렸다”고 동기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시민권자인 노씨는 “입대에 앞서 여권문제 등 문제가 많았는데 정제서 전 주아르헨티나 영사가 친절하게 절차를 알려줘서 모든 게 잘 해결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어머니 김정애씨는 아들의 해병대 입대에 많은 걱정을 하고 반대를 했다고 한다.

노씨는 “군대 내에 절대로 구타나 욕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더욱이 “재외동포 2세라는 점에서 상급자들로부터 많은 배려를 받고 있고, 훈련을 하면서 생각과 행동이 바뀌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2남 1녀 중 차남인 노씨는 아르헨티나에서 중등과정을 마치고, 입대 전까지 아버지의 사업을 도왔다. 노씨는 귀대를 위해 지난달 27일 오후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