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협의회 오히려 강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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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협의회 오히려 강화돼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8.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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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한글학교협의회 정정숙 회장

아르헨티나한글학교협의회가 만들어진지는 4년째. 18개 한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정정숙 선생이 아르헨티나협의회 회장이 된지는 4개월이 됐다. 그는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현지교사와 토요 한글학교장으로 일해 왔다.

정 회장은 “정부의 재외동포교육에 대한 역할이 조정되면서 지역별 한글학교협의회 지원이 줄어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한글학교협의회가 강화돼야 하는 이유를 열거한다.

“협의회는 지난 5월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면서도 한국인의 긍지를 주는 1석 2조의 대회였지요. 수상자들은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영예도 갖게 됐습니다”

“어울림 마당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박 4일간 한글학교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정 교장은 이러한 행사들을 조그만 한글학교 한두 군데가 주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게다가 도움을 줘왔던 아르헨티나 한국학교도 한글학교 행사에는 일절 손을 떼고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또 협의회를 통해서 현지에서 한국어교사연수를 현지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중남미합동교사연수에는 14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국에서 강사 3명만이 와서 100명이 넘는 현지 교사들이 한국어 교수법을 들은 것입니다. 반대로 140명이 한국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을까요. 협의회는 이렇게 모국과의 유대에 부족한 부분을 메워줍니다”

정정숙 회장은 “만약 협의회가 없으면 학생들 간 그리고 교사들 간의 교류의 기회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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