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상 네트워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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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한상 네트워크 만들겠다”
  • 강성봉
  • 승인 2009.08.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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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명찬 버지니아상공회의소장

▲ 김명찬(버지니아상공회의소장).
“전세계 한인상공인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우선 20개의 상공회의소 소장들과 MOU를 체결하려고 합니다.”

‘전세계 한상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김명찬 미 버지니아주 한인상공회의소장의 야심찬 계획의 첫걸음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이미 부산상공회의소와는 MOU가 체결됐고, 중국 심양, 일본 오사카, 캄보디아 프놈펜 상공회의소 등 몇 개의 한인 상공회의소와는 올해 안으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1회성 행사에서 얼굴 한번 보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교류 협력을 위한 확실한 기반을 만들어 가야 하는 거지요.”

같은 이유로 김 소장은 ‘월간 한상인’이란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정보를 공유하고 한인상공인의 파트너십을 만들기 위한 것. 김회장의 인생에 큰 전환이 일어난 시점은 2007년이다.

“2007년 제주 한상대회에 참가하면서 느낀 바가 컸습니다. ‘민족정신이란 게 나에게도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하는 거구나. 그 동안은 나를 위해 살아왔으니 앞으로 10년은 민족을 위해 살자’ 그렇게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하던 사업을 중단하고 주변의 후배들을 설득해 월간지 창간을 준비했다. 여러 달 여러 날의 산고 끝에 ‘월간 한상인’ 창간호가 발간된 날의 감격을 김 회장은 잊지 못한다.

“하늘을 날 것 같았지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지난해 미국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김 소장에게 동포들을 위한 새로운 과제로 눈을 돌리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지역의 한 신문에서 일하던 동포가 한명 자살을 한 거예요. ‘아니 왜 미국까지 와서 자살을 하냐?’ 얼마나 어려우면 자살을 할까 싶어 동포들을 위로하기 위한 공연을 시작했어요.”

김회장은 가수 설운도를 초청하여 워싱턴 역사상 처음으로 1천3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동포 위문공연을 쉐라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단 한명이라도 힘들어 못살겠다 마음 먹었던 사람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었다면 그 것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김 회장은 태진아쇼를 지난 5월 개최하기도 했다. 다음 달에도 클래식 전자 올갠, 바이올린 연주가등 한국의 음악가를 초청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동포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전세계한인상공인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하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