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용기’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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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용기’ 있어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09.07.13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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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옥타 모국방문 차세대무역스쿨 참관기 / 고석화 회장 특강

▲ 7일 공주대에서 특강하는 고석화 회장.
한때 백제의 도읍이었던 충남 공주에서 7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고석화 회장이 단상에 올랐다. 국립공주대학교에서 열린 제7기 차세대무역스쿨 첫날 특강에서였다.

월드옥타가 주최한 이 스쿨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94명의 젊은 동포 차세대 무역인들이 참가해 6박7일간의 일정을 같이 한다.

“옷가게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점원이 바로 다가와서 ‘Can I help you(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요. 그 순간 손님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고 회장이 잠깐 쉬었다가는 말을 잇는다.

“그말을 듣는 순간 손님은 ‘I am just looking around(그냥 둘러보는 거예요)’라고 말해요. 그리곤 미안해서 ‘I will come back(돌아올께요)’하면서 뒤돌아보지 않고 가게를 떠나버리지요”

고 회장은 옷가게는 손님의 발길을 묶어놓을 수 있어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손님이 오면 점원은 ‘천천히 보세요. 마음껏 입어보세요’라면서 손님을 자유스럽게 해줘야 판매의 첫단추를 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법은 우리 고객한테서 배웠어요”라고 말하는 고 회장은 자신이 경영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윌셔은행의 고객중 ‘소호패션’이라는 브랜드로 미국에 150개 지점을 운영하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가 이같은 ‘고객 자유롭게 하기’로 불과 6,7년만에 점포수를 이처럼 늘렸다고 한다.

고석화 회장은 성공하는 사람의 뒤에는 발상의 전환이라는 특성이 있다면서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 레스토랑의 사례로 얘기를 이어갔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궁전 앞에 ‘보틴(Botin)’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당이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헤밍웨이가 즐겨 찾은 식당’으로 유명하지요”

고 회장도 겨우 예약해서 이 식당에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고 회장이 놀란 것은 그 레스토랑 바로 옆에 있는 한 식당이었다. 유명한 보틴 식당 보다 손님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다.

“왜 손님이 많은가 궁금해서 둘러보니 그 식당 앞에 ‘헤밍웨이가 온 적이 없었다’고 크게 쓴 배너가 붙어 있었어요”

사람들이 유명한 레스토랑 옆에 이토록 ‘무모한(?)’ 문구를 걸어놓고 식당을 시작한 그 ‘용기’를 높이 사 그 식당을 찾는다는 것이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용기도 필요합니다”

고 회장의 강연에 박수가 쏟아졌다.

“월트 디즈니는 꿈의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서 성공했어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월트 디즈니의 ‘There is no magic in magic(매직에는 매직이 없다)’ 이란 유명한 문구를 소개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한다.

마술이라고 해서 얼렁뚱땅 요행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치밀한 계획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우리 윌셔은행도 올해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구호처럼 ‘2009,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서부터 시작된 세계적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지요”

이렇게 소개하는 고 회장은 이같은 캠페인에 힘입어 윌셔은행은 올해 같은 불황에도 이익을 내고 있는 은행이 됐다고 한다.

“2주전에 미국에 있는 한국계 은행 하나를 인수했습니다. 미 정부가 우리한테 인수를 요청해왔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이날부터 시작된 6박7일간의 차세대무역스쿨에 참석한 94명의 차세대 무역인들에게 “여러분도 ‘Yes we can(우리는 할 수 있다)’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해외 한인으로서 무역리더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옥타 차세대무역스쿨 입학식에는 조한철 월드옥타 이사장, 차봉규 상임집행위원(중국 이우), 김병건 차세대무역스쿨 위원장(중국 하얼빈), 신현태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 한인 무역인 조직인 월드옥타는 58개국에 108개의 지회를 갖고 있으며, 6천명의 회원을 자랑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차세대 동포 무역인 양성을 위해 차세대 무역스쿨을 열어 매년 1천8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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