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살게 될 줄 저도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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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살게 될 줄 저도 몰랐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6.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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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성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장.
박기성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이 뉴질랜드에서 살게 되고, 한인회장까지 된 사연은 독특하다.

그는 한국에서 잘나가는 신문사 기자였고, 아내도 고등학교 선생이었다. 생활수준도 높았고, 다른 나라에서 살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친어머니에게 늦은 나이에 본 쌍둥이의 양육을 부탁했는데, 고령의 어머니에게는 무리였죠. 그래서 몸과 마음이 지친 친어머니에게 뉴질랜드 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머니는 “이곳 너무 좋다. 네가 정말 효자라면 여기로 이민 와라”라고 명령했던 것. 어머니 말이라면 꾸뻑했던 그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교에 들어갔고, 해보지도 않았던 수학공부를 했다. 4년을 마치고 그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수학선생님이 됐다.

박 회장은 “선생으로 지역사회에 성실히 봉사하는 모습까지 보여, 얼떨결에 한인회장까지 됐다”고 크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