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희망농장 국민주주 캠페인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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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희망농장 국민주주 캠페인 펼칠 것”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06.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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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열리는 ‘동북아 나눔의 밤’에 오세요”

▲ 동평 김종헌 국장.
러시아 연해주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자활작업장에서 청국장을 만드는 고려인 일부가 얼마 전 한국을 찾았다. 이들이 웃는 얼굴로 고국을 찾을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정착과 자립을 지원한 단체가 있다.

“동평이 ‘태동’한지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지난 1999년 임시막사에서 전기난로로 겨울을 버티고 수백미터 밖에서 물을 떠오던 연해주 고려인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그 시초였죠.”

올해 동북아평화연대(이사장 강영석)의 서울 사무국장으로 새로 취임한 김종헌 국장은 다음달 1일 ‘동북아 나눔의 밤’ 행사를 앞두고 말문을 열었다.

“긴급구호에서 그치지 말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그 결과가 6개의 농업정착마을 개발과 고려인문화센터 운영입니다.”

김 국장은 고려인들이 더 이상 유랑하지 않고 정착마을에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동평이 힘써왔다고 말한다.

사회안전망이 취약해 근근히 생활해온 고려인 동포들에게 거주공간 연결은 물론 농업교육과 소액대출 사업을 진행해온 것.

“러시아 전역에서 유일하게 농업인구가 증가한 것이 바로 고려인 정착마을이에요. 고려인은 어렵기 때문에 도와야한다는 인식에서 한걸음 나아가 ‘마을을 꾸리고 농사를 짓자’라는 생각이 효과를 본거죠.”

이 같은 고려인 정착사업이 결국 한민족 나눔과 협력 사업으로 이어진다고 김 국장은 말한다. “끄레모바 600만평 부지 ‘희망농장’에 콩, 보리, 밀 등을 심고 가공품을 만들어 북한 아이들에게도 지원할 겁니다.”

동평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희망농장 국민주주 캠페인’을 펼치고 ‘바리의 꿈’과 같은 사회적 기업을 키우는데도 힘을 쏟는다.

“러시아 이민국과 연해주 정부에서도 우리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올해 러시아 소수민족총회가 고려인 정착촌에서 열립니다.”

중국과 일본을 경계하는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게는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게 김 국장의 말이다.

그는 “우리에게 연해주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나아가는 ‘열쇠’이자 관문”이라면서 “동평이 연해주에서 홍익인간 이념을 펼치고 앞으로도 한민족 상생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