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한글학교를 지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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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한글학교를 지원해 주세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6.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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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한인회장들, 중남미협회 주최 회의서 교육시설 개선 촉구

▲ 중남미한인회장들은 한인회장대회 하루전인 지난 22일 모여 회의를 열었다.

한인회장대회 개막 하루 앞선 지난 22일 중남미한인회장들은 미리 서울에서 회의를 열었다. 한인회장대회 이전 미리 주어진 주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정호 브라질 벨로오리존찌 회장, 서완수 멕시코 회장, 장홍근 중남미총연합회 부회장(전 칠레 한인회장), 정회년 베네수엘라 회장, 김덕열 브라질 상파울로 회장, 박세익 칠레 회장, 석원용 페루 회장 등 8명의 한인회장들은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모였다. 주최는 중남미협회가 했고, 정부 측 인사로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 전홍조 외교부 중남미국심의관, 한영희 한국국제교류재단 사업이사가 참석했다.

한인회장들은 중남미지역의 열악한 상황을 얘기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특히 한글학교에 대한 상황이 심각함을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여성으로는 멕시코 100년 한인사회역사에서 처음으로 회장에 당선된 서완수 회장. 그는 “성당건물에서 아이들이 한글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데 6개월마다 쫓겨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 성격이 조금 드세서 시설물을 깨끗하게 쓰지 않는다는 게 이유라지만, 한인회장으로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좌파와 우파의 한인회갈등을 처음으로 해결한 여인이라고 브라질 한인회장이 소개했다.

칠레,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다른 한인회장들도 한글학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정회년 베네수엘라 한인회장은 “남미에도 관심이 없지만 중미에는 더더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부 측 관계자들도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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