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2번째의 태권도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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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2번째의 태권도 9단”
  • 이종환 기자
  • 승인 2009.06.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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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권덕근 시카고 권스마셜아트스쿨 원장

▲ 권덕근 시카고 권스마셜아트스쿨 원장.
오후 4시가 되자 삼삼오오 아이들이 모여든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다. 부모를 따라 온 아이들은 곧 태권도복으로 갈아입고는 사범의 구령에 따라 연습에 들어간다.

“하나, 둘, 셋, 넷.”

우리와는 외모가 다르지만, 아이들의 입에서는 우리말이 튀어나온다. 시카고 오헤어공항 인근의 프랭클린파크에 있는 ‘권스 마셜아트 스쿨(Kwon’s martial art school)’의 모습이다.

“우리가 미국에서 태권도를 ‘태권도’라고 부른 것은 88올림픽 전후해서지요. 그전에는 ‘가라데’ 혹은 ‘코리안 가라데’라고 했어요.”

이렇게 소개하는 이 스쿨 권덕근 원장은 태권도 9단의 ‘고수’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9단이 됐지요” 라고 말하는 그는 1971년 한국에서 시카고로 와서 태권도장을 열어 지금까지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는 ‘태권도인’이다.

마침 그는 홍준표 의원이 미주총연 총회 참관을 위해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 시카고 일대의 태권도인 200여명을 모아 홍 의원의 방문 환영 만찬회를 열었다.

권 원장이 사회를 본 이 자리에는 그가 육성해낸 미국인 태권도인과 한인 태권도 관계자 2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홍준표 의원이 대한태권도협회장이지요. 김운용 회장 이래 두번째로 시카고를 방문한 대한태권도협 회장이어서 태권도인으로서 자리를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으로 본연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기원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면서 “국기원이 이를 위해 뼈를 깎는 개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시카고 한인회 회장도 역임한 권 원장은 시카고를 중심으로 미주 전역의 400여개 도장이 가맹한 미주태권도연맹(USNTF)을 결성해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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