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미주총연 회장에 남문기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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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미주총연 회장에 남문기 후보 당선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6.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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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23년만에... "잘 하겠습니다"
▲ 당선이 확정된 직후 축하 꽃다발을 받은 남문기 당선인(가운데)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시카고 노스브룩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3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남문기 후보(전 LA한인회장)가 김병직 후보(현 미주총연 수석부회장)를 물리치고 총회장에 당선됐다.

결과는 남 후보의 승리였다. 남문기 후보가 275표, 김병직 후보역시 226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는 유권자 602명 중 유효표 501표로 집계됐다. 특히 410명이 참가한 부재자투표에서 남 후보가 내건 정책과 공약이 좀더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회에는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 홍준표 의원과 미주총연 초대 회장 이도영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단이 자리를 같이 했으며, 참석자 수는 역대 최대 인원인 250여명이 함께했다.

선거를 겸한 총회가 열리기 전인 지난 2달간 양 후보는 미주 전역을 순회하며 각 지역 한인회를 방문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지역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 한인회 정책설명회, 라디오 토론회 등 한인매체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의 정책을 알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남 신임회장은 "미주총연의 위상 강화와 조직 개편, 차세대 한국인의 미주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재외동포의 이중국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외국민의 우편투표 성사, FTA의 신속한 체결, 노인복지문제, 시민권 신장운동과 투표 참여운동을 통한 미국 내에서의 정치력 강화, 지역한인회간의 정보 교류와 유대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 신임회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조만간 조직 구성을 마무리한 뒤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