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는 물건 저희를 거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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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가는 물건 저희를 거쳐갑니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5.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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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동포 통한 해외시장 개척 시작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재외동포가 앞장선다.

24명의 재외동포가 지난달 11일부터 22일까지 용인에서 모여 현지시장 마케팅을 위한 기본교육을 마쳤다. 이후 이들은 각 해당기업으로 2주간 출근하며, 앞으로의 세부상황을 논의하고 각자 자신이 살던 현지로 돌아간다.

이들은 누구인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재외동포 해외시장개척사업’에 참가한 동포 개척요원이다.

이중 주목할 만한 동포들이 있다. 캐나다 이완종 씨는 선케리어코리아의 태양광발전 추적장치를 가지고 간다. 이 장치는 기존 태양광집적기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충전효율을 2배 이상 늘린다고 한다. 위샵플러스의 화장품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김선옥씨는 현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을 이용한 마케팅을 준비중이다.

인도의 박신기씨는 본인이 나서 회사를 고른 케이스다. 그가 조선업의 세계적인 흐름을 알아보니, 조선업 선두주자인 한국, 일본, 유럽회사의 경우 특수선을 제작하는 추세고 중국, 인도는 일반선박 제조에 노력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게다가 인도의 경우 정부가 나서 조선업 발전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우용접장비산업의 선박용 용접기를 가져가 인도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자신이 하던 일을 응용시킨 경우도 있다. 두바이에서 전시, 행사를 하던 정숙천 사장은 행사에 자주 쓰이던 상남탑스의 천막을 판매할 생각이다. 항공사 스튜디어스 경력을 바탕으로 다져진 노하우를 펼친다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지를 통해 널리 알려진 진공포장기 전문업체 가성팩도 있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진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동포는 대우그룹 출신의 문민섭씨다. 문씨는 추후 옥타 네트워크에 해외시장개척요원들을 합류시키는 대표역할도 겸한다.

참가한 국내기업 역시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졌다. 우리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KOTRA, 한국무역협회, Innobiz 등을 통해 엄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