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한동포와 함께한 봉하마을 조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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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한동포와 함께한 봉하마을 조문길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05.2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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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합니다. 귀한동포는 잊지 않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일째인 지난 25일 오후, 귀한동포연합총회(회장 김천) 회원 45명과 함께 찾은 김해 봉하마을에는 평일임에도 조문객들로 붐볐다.

봉하마을 입구부터 노 전 대통령의 빈소와 공식분향소가 있는 마을회관까지 길을 따라 걷고 있는 조문객들의 얼굴이 더위 때문인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도로 양 옆 가드레일에는 하얀 국화꽃들이 일정 간격마다 꽂혀 있었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내용의 현수막들도 곳곳에 걸려 있었다.

마을회관 분향소 주변은 조문객과 자원봉사자, 경찰과 취재진으로 더욱 혼잡했다. 장례위원회 측이 한 번에 수십 명씩 참배와 헌화를 하도록 했지만 조문객들은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씨가 오열하는 가운데 연합총회 동포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향을 피웠다. 상주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여 정부 인사들이 돌아가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최길도 연합총회 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렇게 돌아가실 줄은 정말 몰랐다”며 “노 전 대통령의 동포들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총회와 동행한 중국동포 강태휘씨도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가 살던 곳이 소박해서 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주헌 한마음축구단 고문은 “별이 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29일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