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가는 젊은 광부들’이라는 영상물이 잔잔히 화면을 비추는 동안, 45년이라는 세월을 이날 행사장에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1부 순서 마지막에 소개된 영상필름이었다. 광부 제1진이 파독됐던 1963년 12월21일의 기록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영상물은 석탄을 캐기 위해 광산 막장에서 일하는 글뤽아우프 회원들의 젊은 시절 모습,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눈물 흘리는 모습까지 생생한 모습을 담아 잠시 자리를 숙연하게 했다.
“8천명 글뤽아우프 회원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라는 멘트로 시작해 ‘어디서 어떻게 살던 그 시절이 있었기에 그 때를 그리며 영원히, Glueck Auf’로 끝나는 자막에서 지하 천 미터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었던 동지애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감동이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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