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세계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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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세계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
  • 최연구
  • 승인 200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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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정뉴스 11월 8일자)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가 종묘제례악에 이어서 세계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었다. 유네스코 [제2차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 선정위원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2일부터 심사회의를 열어 세계 각국이 신청한 63개의 유산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56개의 무형 유산 종목을 심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비롯한 28개를 제2차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최종 선정하고 이를 7일 오후14:00 (프랑스 현지시간) 공식 발표하였다. 이로써 지난 2001년 선정된 종묘제례악과 함께 판소리가 인류의 무형유산으로써 우수한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고 우리 전통문화 세계화의 길을 본격적으로 열게 된 것이다.
#그림3인류문화의 다양성과 전통성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적 공동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97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제도(이하 세계무형유산 걸작)설립에 관한 결의안이 채택되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매 2년마다 약 10여건의 걸작을 선정하여 발표하기로 되었다. 첫해 2001년에는 36개 신청 종목 중 우리나라의 종묘제례악 등 19개 종목을 1차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두 번째 걸작선정을 위해 유네스코는 지난해 2002년 6월 말까지 각국으로부터 신청을 받았는데, 이 제도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았던 1차 걸작선정과는 달리 70개국 63개(다수국이 공동신청하는 경우포함)나 되는 종목이 출품되었고 각국의 홍보활동도 치열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판소리가 선정되었다는 것은 전통문화로서의 우수한 가치가 국제 무대에서 입증되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림4
세계무형유산 걸작선정 제도는 지난 10월 17일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무형유산보존 협약]에 따라 세계유산 제도와 같이 우수한 무형유산을 목록화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그러나 여러 나라가 이 협약을 비준하여 효력을 가지게 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2005년 3차 세계무형유산 걸작이 선정될 때까지는 현행제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차 무형유산 걸작 신청대상으로 “강릉단오제”를 정하고, 내년 6월 말 신청마감을 앞두고 유네스코가 정한 신청서 작성과 영상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판소리의 세계무형유산 걸작선정을 위하여 홍보영상물 및 신청자료 제작, 학술심포지엄(판소리의 예술성과 세계화방안, 2001년) 및 판소리 국창전(2002년) 개최, 국제심사 위원단을 대상으로 한 판소리 인지도 제고 등 다양한 국내외 홍보활동을 추진해 왔다.  또한 미국, 러시아 등 판소리 해외공연 지원,  유네스코 총회기간(2003년) 중 세계무형유산의 보존을 위한 한국과 유네스코의 협력방안 협의 및 파리 현지 홍보활동 등을 통하여 판소리 선정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실시해왔다.
  
문화재청은 세계 각국이 전통문화를 제도적으로 보호·전승하려는 한국의 국가적인 시스템인 무형문화재 제도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 전통문화의 연이은 세계무형유산걸작 선정은 이러한 무형 문화재 제도의 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이념에 대한 세계인들의 이해와 수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통문화의 우수성이 국가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는 최근의 국제환경에 비추어 매우 고무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문화재청은 무형유산 보존을 위한 국내적 제도를 더욱 정비하는 동시에 더 많은 우리 무형유산의 국제화를 위한 길을 넓혀갈 계획이다.

문의, 문화재정보과  김금련 042-481-4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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