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취업제 한국어시험 5만 8천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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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취업제 한국어시험 5만 8천명 참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4.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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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문제와 한국법률문제가 어려웠다

▲ 연변 시험장이 연변대 과학기술원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혼선을 빚었다.
방문취업제 실무한국어시험이 지난 19일 오후 2시 중국 전국 20여 도시에서 시행됐다.

중국 길림신문에 따르면, 전국 37개 시험장에서 실무한국어시험에 참가한 응시자는 총 5만 8천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험까지 응시자가 11만여 명이어서 이번 시험에 수험생이 전에 비해 적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것.

수험생들이 많아진 주요 원인으로는 친척방문을 통한 한국 입국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현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또한 당장 한국에 가지 않더라고 5년간 유효한 한국사증을 받아놓기 위해 시험에 참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체적으로 시험문제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시험이 끝난 후 시험장을 나온 연변의 수험생들은 “대부분 듣기문제와 한국법률문제(한국생활과 체류에 관한 기초소양문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정부가 무연고자들의 선발과 관련 시험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심양에서는 료녕대학과 심양사범대학(999명)에서, 연변에서는 연변대학 과학기술원(9천454명)에서 각각 치러졌다.

한편 연변에서는 수험증에 고사장이 ‘연변대학’이라고 표기돼 있어 많은 응시생들이 연변대학으로 몰려들었지만, 정작 고사장은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으로 알려져 수험생들이 우왕좌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연변대학이라고 하면 본부 캠퍼스가 있는 곳을 부르기 때문에 벌어진 것. 고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이들 수험생은 문을 두드리며 고함을 지르기도 해 고사장이 소란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