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예향이라는 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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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예향이라는 게 아니네”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9.04.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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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 회원들 설레게할 3일간의 만찬 공연

▲ 예향 광주시는 전세계 동포 경제인들을 위해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는 모처럼 한곳에 모인 수백명의 한상들이 광주를 ‘즐길 수’ 있도록 개·폐회식 공연과 시식회 자리에 정성을 기울인다.

광주는 한국화, 판소리 등에서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한 예향이다. 우선 실력 있는 국악인들이 3일에 걸쳐 다양한 무대를 만든다.

27일 환영만찬에서는 문명자 명창이 봄꽃 향기를 담은 ‘사랑가’를 들려준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인 문씨의 가야금병창에는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이 담긴 전통 춤도 곁들여진다.

28일 대회 개회식에서는 5명의 무희들이 ‘장검무’를 선보인다. 장검무는 군사들의 훈련 모습을 긴 칼을 든 무희들의 춤으로 표현한 것으로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 이매방씨와 김덕숙 원장이 안무했다. 같은 날 두명의 소리꾼 김미숙씨와 이복순씨는 국악기와 양악기를 반주삼아 ‘진도아리랑’, ‘성주풀이’ 등 흥겨운 우리가락을 들려준다.

폐회식날인 29일에는 내벗소리(대표 신경환)가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줄 즐거운 분위기의 국악가요 ‘배 띄워라’를 부른다. 이와함께 터울림전통예술단원들이 전라도의 설장고 놀이를 음악적으로 구성해 ‘신명’이 무엇인지 동포들이 체험하게끔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배강원씨의 현대무용 ‘바람의 아들’, 이용호 씨의 추억의 통기타 연주, 시립무용단(단장 김유미)의 모던 발레 ‘발프르기스의 밤’, 박제씨의 오페라 ‘연수요(작곡 정율성)’, 하나무용단의 진도북춤, 내벗소리의 국악실내악 연주 ‘프린스 오브 제주’, 한가은씨의 가요 ‘우리사랑’ 등 같은 기간에 푸짐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수출상담회 장소에서는 일부 중소식품업체들이 시식회를 통해 광주의 ‘맛’을 선보인다. 광주의 5미(味)로 손꼽히는 남도김치, 오리탕, 송정떡갈비, 무등산보리밥, 푸짐한 한정식이 골고루 등장할 전망.

특히 김치생산업체 ‘감칠배기’는 포기김치,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총각김치 등 감칠맛 나는 전라도 김치 7종을 공개한다. 화인코리아를 통해서는 먹기 좋게 가공된 오리와 닭고기를 맛볼 수 있다. 또 ‘예담은’은 술로 발효시킨 방울기정떡부터 간에 좋은 흑미찰떡까지 각종 떡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름진 호남평야와 서남해안의 신선한 농수산물에서 태어난 남도의 맛이 해외동포 기업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