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화가 이호임 고국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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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화가 이호임 고국서 개인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4.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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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화가 이호임씨가 9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회명은 ‘Coming Home’.
“무엇으로 그리운 사람들과 다시 한 자리에 설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런 용기를 냈다”라고 말하는 이호임씨.

그는 “호주에서 23년을 산 뒤에 고국에 돌아온 설렘을 표현하고자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20여 작품에는 인물은 배제한 체, 꽃과 숲과 산 등 호주의 자연만을 등장시켰다. 그에게 자연은 자신의 내면을 확인시키는 무대. 시적인 직관력으로 심미적인 요소를 캔버스에 투영시켰다.

세리 리 큐레이터는 그의 작품에 대해 “단순한 경관을 그린 것이 아니라 내면의 영역을 현실로 포개놓은 사회적 풍경”이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현실을 초연하게 관조하는 태도에서 출발하여 삶을 숙연하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내면의 풍경이 담겨있다는 것.

Hornsby TAFE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그가 본격적으로 작업에 몰두하게 된 것은 8년 전이다. 40대에 늦깎이 전업작가로 들어서 네이티브한 소재를 주로 그리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Bottlebrush Flower', 'Waitara', 'The way to Three sister's Rock' 등을 들 수 있다.

그는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민자인 자신에게 예술은 호주땅에서 뿌리내리게 하는 매개체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인전에는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총재, 양창영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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