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문명의 주역은 배달한국과 단군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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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문명의 주역은 배달한국과 단군조선이다
  • 이형모
  • 승인 2009.04.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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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이 창간 6주년을 맞는 금년은, 서기 2009년이고 단군기원 4342년이다. 4천3백42년 전 단군임금께서는 만리장성 산해관 동쪽에 위치한 아사달에 도읍해 조선을 세우셨다.

그 이전에 5천900년 전 천손 환웅족이 신시에서 개천하여 시작된 ‘배달한국’이 1천565년간 이어와서, 18대 단웅 황제가 퉁구스 계통의 농경민족의 ‘웅녀 공주’를 부인으로 맞아 낳은 이가 단군임금이다.

단군께서는 ‘배달한국’의 19대 황제로서의 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하고 동으로 연해주, 서쪽은 만리장성, 남쪽은 한강, 북쪽은 몽골평원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에 사는 다양한 고대 아시아의 농경민족과 알타이 부여족을 위시한 기마 민족들, 그리고 천손 환웅족(하늘님 숭배)들에게 대등한 통합을 제안하고, 배달한국으로부터 물려받은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해 한민족 형성의 초석을 놓으셨고 고조선은 2천96년간(47세 단군) 계속됐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반도를 지배하던 1920년대에 조선총독부는 한민족의 얼과 정체성을 녹여 없애려고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서 △고구려 이전 역사는 신화 △한민족은 수없이 침략받은 민족 △조선은 당쟁으로 망했다는 틀로 37권의 조선 역사를 변조 개작했다.

그런 탓에 어린시절 단군 조선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들도 “단군조선이 신화”라는 식민사관을 추종하는 역사학자들의 말을 듣고 혼란에 빠져있다.

2008년 8월 중국 사회과학원은 ‘요하문명공정’에 대한 세부연구지침을 발표했다. 요하문명이란, 만리장성 동북쪽 요서지방에서 1983년경부터 발굴된 수많은 고대문명의 유적을 말한다. 9천년 전 신석기 문명부터 4천년 전 고도로 발달한 부족국가의 문명까지 여러 단계의 유적을 아우른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이 문명을 지난 25년 간 연구해 ‘기본 연구’를 마쳤다고 발표한 것이다.

오랫동안 중국 문명의 원천이라고 설명되어 온 황하문명보다 양자강 문명이 천년을 앞서고, 요하문명은 2천500년 이상 앞서 있다.

만리장성 밖 동이족(한민족) 역사의 고향터전에서 발굴된 요하문명에 대하여 중국 역사학자들이 내린 결정은 단호해 보인다. “장애물이 많지만, 중국역사로 만들자.”

2000년에는 하북성 탁록현에 중화삼조당을 건립하고 황제, 염제와 더불어 신시 배달한국의 14대 치우천왕을 중국인 조상으로 모셨다. 2001년 9월에는 옌볜조선족자치주 왕칭현 산위에, 마늘과 쑥을 들고 있는 백의신녀 ‘웅녀상’을 18미터 260톤 석상으로 건립해서 한민족의 시조 어머니를 중국 조선족의 시조 어머니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요하문명공정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배달한국과 단군조선의 역사를 신화가 아닌 오래된 조상들의 삶 이야기로 되살려 내고 있다.

지금은 우리 경찰이 지키고 있어서 외롭지 않은 독도나 동북공정(고구려·발해역사의 중국역사 편입)에 매달려 있을 때가 아니다. 요하문명론의 안팎에 넘쳐나는 한민족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할 때이다.

배달한국과 단군조선의 오래된 역사와 조상들의 삶의 족적을 알고자 하는 것은 “몇 천년전 조상들의 땅이니까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한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것’이다.

첫번째는 타고난 혈통유전이다. 오랜 세월 다양한 민족의 통합으로 형성된 한민족의 혈통에는 배달한국 개천을 주도했던 천손 환웅족의 ‘하늘숭배사상’과 활동력과 추진력이 강한 ‘기마민족의 유전자’ 그리고 생산성이 높은 농경민족의 유전자가 모두 들어 있다. 문명교류가 극대화 된 21세기 세계화 환경에 적합한 자질이 많은 셈이다.

두번째 사회적 학습과 전통으로 물려받는 문화유전으로 한글, 한국어, 한국문화이다. 국내의 차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재외동포 2세, 3세 자녀들에게 한글, 한국문화, 한국어를 가능한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혈통유전과 문화유전이 합해져야 온전한 한인과 한민족이 된다.

세번째 올바른 역사인식이다. 반만년 역사가 단순히 오래되어 자랑이 아니다. 모든 나라들이 부국강병을 지향할 때, 4천342년 전 단군 임금은 홍익인간(‘인간 세상을 두루 이롭게 한다’)는 이념을 선언하고 실천했다.

재외동포로 살면서 태어난 나라와 사는 나라를 모두 사랑하고 이롭게 해야 한다. 그래서 21세기 지구촌을 위한 평화의 일꾼이 되는 것이 민족이자 한인의 ‘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