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와서 고쳐요” 성형관광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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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서 고쳐요” 성형관광 밀물
  • 이현진 기자
  • 승인 2009.03.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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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통역관 배치해 해외 성형관광객 유치 확대할 것”

원화 환율가치 하락세에 힘입어 해외서 들어오는 성형관광이 서울, 부산에 이어 대구까지 성황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일본과 대만 관광객 등이 지난달에만 30여명이 방한했다.

대구시 중구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4월까지 예약이 만료됐으며, 전화상담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부분 쌍꺼풀, 코 수술을 하면서 대구 중심 약전골목의 한방체험과 시내 쇼핑관광인 팔공산과 경주관광단지 등을 둘러본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중국 성형 관광객 30여명이 다녀갈 예정이며 성형외과마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성형 관광객들의 전화상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이들이 주로 동남아 국가 연예인, 명품 딜러 등 부유층으로 보통 6박7일 동안 국내에 머물면서 1인당 600만원 정도를 쓰는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성형관광객들의 발길이 대구로 몰리게 된 계기는 지난해 태국 스타 연예인 70여명이 잇따라 방문한 이후 급증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구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에이전트 발굴과 외국어에 능숙한 통역관 배치 등의 조치를 통해 해외 성형관광객 유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