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국학교 구광모 이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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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국학교 구광모 이사장 취임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03.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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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국학교(ICA)는 지난달 24일 오후, 학교 교무실에서 이사회 상견례를 마치고, 이날 오후 8시30분, 김준호 전 이사장과 구광모 신임 이사장의 이취임식을 가졌다.

먼저 김준호 전 이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학교에 몸을 담은 지 어느덧 19년이 흘렀다”며 “내 나름대로 4년간 이사장직을 열심히 수행해 보려고 애썼으나 쉽지는 않았다"고 회고했다.

김 전 이사장은 “그러나 이사들이 든든히 뒷바라지를 해 주어 이사장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선배 이사장들이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고생이 많았고, 엄청난 고생을 통해 지금의 학교를 만들어줬고, 박봉에도 학교가 원하는 바를 잘 소화하며 봉사하는 교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끝으로 “학교는 지금도 쉬지 않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전 이사장은 “실력으로 쌓아올리고, 학교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임 구광모 이사장은 취임사에 앞서 “감당할 수 없는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른다”면서도, “한국학교는 한인사회 역사의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일 뿐 아니라 미래의 자랑거리로, 이중문화 속에서 삼중언어로 교육받는 학생들은 한-중남미 교류에서 고속도로 역할을 하며 세계 인재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이사장은 “한국학교를 한국과 아르헨티나 두 나라에서 인정받는 사립학교로 만들기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며 발전시킬 것이고, 석우회와 한인사회가 이를 위해 함께 손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교사들과 석우회는 신구 이사장에게 감사와 축하의 꽃다발을 각각 전달한 후, 구 이사장은 김 전 이사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고, 신임 15대 이사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사장 이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박상식 대사대리(총영사)는 “한국에서 긴 시간을 떠나 있다 보면 모국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기 마련이고, 어린 나이에 이민 온 이들이나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은 모국에 대한 기억이 없는데, 한국학교가 모국어 학습과 모국문화와 지식을 가르치는 ‘아르헨티나 한국교육'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 전 이사장이 훌륭히 선장 역할을 해왔기에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고, 구 신임 이사장이 학교발전을 위해 애쓸 것을 믿고, 교육에 더욱 힘 써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한인회장은 “오늘 새롭게 출발하는 구광모 이사장과 이사회에 부탁한다”며, “한국학교가 발전하고, 교민사회에 큰 틀이 되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노력해주고, 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우회 오동하 회장은 먼저 석우회에 대해 “임기를 마친 전임 이사장, 이사, 감사 등이 학교를 사랑해서 이사회 자문기구로 발족해, 9년째 직간접적으로 학교운영에 참여하고 교류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신임 이사회 면면을 보니 전문성을 가진 이들로 패기에 찬 모습이 보이고,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이사진은 이사장을 잘 보필해 학교에 봉사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군택 부이사장은 “진흙길과 같았던 학교가 이제는 아스팔트와 같이 발전했는데, 학교의 발전을 위해 15대 이사진은 모든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다”고 이사진을 대표해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