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새 지도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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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민단, 새 지도부 출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2.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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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단장, 황영만-의장, 김창식-감찰 단독출마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선거가 지도부의 리더십에 힘을 보태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인가.

23일 실시되는 민단의 중앙 3기관장 선거가 이례적으로 단독후보들에 대한 찬반투표가 되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은 당락보다는 얼마만한 지지표를 얻을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 김창식 위원장
▲ 황영만 위원장
▲ 정진 민단 단장
중앙 3기관장은 민단 단장과  의장, 감찰위원장으로 민단의 3부 수장이다.

차기 단장에는 현 단장을 맡고 있는 정진씨가 연임에 도전한다. 단독출마로, 이번 투표는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확실하다.

그래서인지 정 단장도 지지를 호소하기보다는 동포사회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불황을 맞아 민단 조직이 활력을 잃지 않고, 서로 도와가며 힘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정 단장은 “본인 인생의 총결산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3년간 매진할 것이니 같이 단결해 나가자”고 호소한다. 그는 특히 “자립 재정 확립을 중심으로 미래에 대응하는 민단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장에 출마하는 황영만 중앙평화통일추진 위원장도 “재편 시기에 놓인 동포사회에서 민단이 계속해서 구심체가 되기 위해 선언, 강령은 물론 규약의 재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식 중앙 감찰위원장은 “동포사회는 일본 영주자의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독립적이고 고결한 정신을 견지하면서 집행, 의결 기관과 협조 하겠다”고 약속했다.

민단이 이같이 단결을 강조하는 것은 3년 전 민단이 한차례 겪었던 내부분열의 진통과 무관치 않다. 정 단장은 선거공약에서 △‘미래 민단 포럼’ 설립 △신협조합, 신한은행 등 한국 금융기관과 협조 △지방참정권 획득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제활성화를 위해 해고 노동자들을 동포가 운영하는 빠찡코 회사 등에서 고용하자는 운동도 펼친다.

정 단장은 민단 나가노현 마츠모토 지부 조직과장(1973~74), 나가노현 지방본부 지방본부 단장(1996~2002), 나가노현 지방본부 상임고문(2002~)을 역임했다.

황영만 위원장은 재일본한국학생동맹 위원장(1964~65), 민단 중앙본부 부단장(2003~2006)을, 김창식 감찰위원장은 민단 오사카부 토요노 지부 경제과장(1971~1974), 민단 오사카부 지방 본부 단장(2000~2006)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