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주 장로 아르헨티나서 찬양간증집회
상태바
윤형주 장로 아르헨티나서 찬양간증집회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02.09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교회(담임 이재삼 목사) 설립 43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윤형주 장로 초청 찬양간증집회’의 첫날 집회가 지난달 28일 한국인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기타를 메고 단에 오른 윤형주 장로(한국 온누리교회)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과정에서 그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 및 찬송을 곁들여 가며 약 두 시간 가량 집회를 진행해 나갔다.

윤 장로는 먼저 그의 부친이 생전에 진실한 불교신자인 서정주 시인에게 전도하려 애썼던 일, 서 시인이 말년에 이르러야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얘기로 시작했다.

이어 내성적이던 유년시절과 군중을 기피하게 됐던 일, 경기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교회성가대에서 노래하기 시작해, 괴짜 선배인 조영남과 함께 성가대에서 활동했던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 당시 어느 소풍날 조영남이 들고 간 기타와 그가 들려준 ‘cotton Field'에 매료된 윤형주는 연세대 의대 진학 후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타를 배우게 됐다.

그는 이대와 연대의 축제에서 팝송을 불러 인기를 얻어 급기야 동양방송 텔레비전에 '의대생 스타'로 부각되며 여러 곳에서 출연요청은 물론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돈도 벌었다.

그러나 돈도 명예도 절대적일 수 없듯이 75년 대마초사건으로 윤형주를 필두로 당시 연예인 200여명이 줄줄이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좌절한 윤형주는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까지 이르렀는데 그때 그의 어머니 김귀순 권사와 동신교회 김효섭 부목사다 면회를 와 어머니는 성경을, 김 목사는 로마서 15장을 전해 주고 갔다.

하지만 어머니가 주고 가신 성경은 관심 없이 구치소 안에서 이리저리 방치됐다가, 재판과정이 지연되면서 그는 성경에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장을 넘길 때마다 양파 껍질이 벗겨지듯 자신의 영혼에 덧씌워진 껍질이 벗겨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셔서 오래도록 기다리셨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고, 이사야서 43장을 읽으며 비로소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하며, 인생의 끝자리라고 생각했던 구치소가 하나님에게는 시작의 장소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윤 장로는 의대에 진학했던 것, 구치소에 감금됐던 것, 이 모든 것이 그가 현재 하고 있는 사역들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였다고 말했다.

윤 장로는 이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한 부분을 자신의 전공답게 의학적인 측면에서 상세하게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외로울 이유가 없다”고 역설 하면서, 외로움은 세상에 혼자 남았다고 생각될 때 느껴지는 것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늘 함께 하므로 외로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날 무렵 윤 장로는 이날 참석한 황의승 대사 내외를 소개하며 감사를 표했고, 여러 사역을 감당하며 가끔 힘들고 지칠 때마다 부르는 찬송이라며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를 모두 함께 불렀다. 끝으로 윤 장로는 “둘째 날인 29일 하나님을 만난 후 달라진 삶, 하나님이 어떻게 동행해 왔는지에 대해 얘기하겠다”며, 신앙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많은 이들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장로는 서대문 구치소의 경험을 토대로 교도소 사역을 시작, 26년째 십대선교회 이사, 29년째 장애인 선교, 군선교, 방송선교 등 선교사역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