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패션시장에서 한국섬유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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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패션시장에서 한국섬유 경쟁력 높인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2.0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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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뉴욕에서 ‘한국섬유전시회’ 개최

대구시가 미국패션시장에서 한국섬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최대 섬유패션 소비시장인 뉴욕에서 한국섬유전시회를 개최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뉴욕 맨하탄 소재 메트로폴리탄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대구광역시와 지식경제부에서 주최하고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해 섬유, 직물원단, 홈패션, 의류부자재 등의 전시품목을 대상으로 국내의 섬유소재 관련업체 55개가 참가했다.

올해는 특히 직물분야에 친환경의 기능성 소재가 많이 포함됐다. 대나무 추출물, 허브 첨가물, 항박테리아 첨가물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직물과 방습, 방풍 효과를 내는 고기능성 코팅을 가진 스포츠용 직물이 선보였다.

KOTRA는 “이들 제품은 고기능 제직기술과 염색기술을 적용해서 중국 등 저가 제품 생산국에서 생산이 불가능한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유력 바이어 유치를 위해 KOTRA 뉴욕무역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8천여명의 바이어명단 중 대형바이어는 바이어 유치 전문대행사를 활용하거나 직접 방문마케팅을 실시해 홍보효과를 높였으며, 텔레마케팅, 홍보물 발송 등 직접 마케팅도 함께 실시했다. 또 전시회 효과 극대화를 위해 미주 내 KOTRA 해외무역관의 도움을 받아 중남미 지역까지 바이어 유치를 확대했다.

이 전시회는 미국에서 한국 단독으로 개최하는 전시회로 지난해에는 경기영향으로 바이어가 다소 줄었으나 1억 달러 이상 대형 바이어 14개사와 메이저 브랜드 디자이너 등 유력 바이어가 내방했다. 당시 상담액수는 4천916만 달러로 이중 48만 달러를 현장 계약했고, 추후 2천102만달러의 계약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전시회는 한미 FTA 비준을 대비해 중국산 저가섬유 공세, 섬유쿼터 철폐, 대 베트남 엠바고 해제, 중남미 지역주의 강화 등으로 미국 내 한국섬유제품의 불리한 통상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 13번째로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연 2회가 진행됐으며, 2007년부터 1회씩 개최되고 있다.

홍순용 KOTRA 북미지역본부장은 “우리 섬유는 올해 미국의 중국섬유에 대한 섬유쿼터 해제로 미국시장에서 중국 섬유와의 힘겨운 씨름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유리해진 환율과 중국제품의 품질과 납기지연에 실망한 바이어가 한국으로 구매선을 전환하는 움직임이 많아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비용은 지식경제부 지원 3억원, 대구시 2억원, 한미협력 사업기금 3천만원 등 총 5억 3천만원으로 소요됐으며, 참가업체는 국내 섬유관련 유관기관인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등을 협조를 통해 전국의 중견 섬유업체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