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한인밀집지역 치안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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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한인밀집지역 치안대책 촉구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9.01.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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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동포 피습당해 사망한 사건이 계기, 동포사회 힘 모아

▲ 한인타운 지역주민회 대표들이 마우리시오 마끄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왼쪽 첫 번째)과 대책을 논의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3일 피습당한 후 사망한 윤영우씨 사건을 계기로 한인밀집지역 치안확립을 위해 대사관, 한인회 등 동포사회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상호 주아르헨티나 대사관 외사협력관은 지난 16일 연방경찰 까르까 수도경찰국장과 면담을 갖고, 최근 발생한 한인 윤씨 강도피살사건과 관련해 한인사회의 침체된 분위기와 유감의 뜻을 전하면서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플로레스 지역에 대한 경찰력 강화를 요청했다.

김 외사관은 “치안강화 방안으로 한인밀집지역인 38과 12경찰서 관내에 경찰력 추가배치와 38경찰서 관내인 까라보보와 까스따나레스(Carabobo y Castanares)에 설치된 컨테이너 경찰초소를 12경찰서 관내 우범지대인 자나르뚜와 까스따나레스(Zanartu y Castanares)에 추가로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대사관에서는 그동안 윤씨 사건수사를 담당하는 12경찰서장과 진행사항을 협의했으나 증인의 진술이 엇갈려 피해자의 차량에서 채취된 지문 감식결과에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수사와는 별도로 원만한 장례절차 진행을 위한 공문발송 등 지원을 했다.

이영수 재아르헨티나 한인회장은 지난 15일 ‘12경찰서’를 방문해 페르난도 가벨라 서장, 까를로스 알베르또 델 빠빠 부서장을 면담하고 윤씨 사건의 조속한 수사와 한인밀집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가벨라 서장은 “확보된 자료들을 가지고 경찰과 법원에서는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고 발생 지역에 순찰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오토바이와 자동차 등 부족한 장비는 다른 관할에서 지원 받아 쓰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인회와 협정을 맺고 한인타운의 자치순찰이 끝나는 밤 10시30분부터는 이 사건과는 별개로 까스따나레스와 꾸라빠리께 (Castanares y Curapaligue) 지역을 순찰해 이 지역의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 빠빠 부서장 역시 “윤씨 사건 당일 그 지역에서 자동차를 훔친 무장 괴한 1명을 검거했는데, 20년 복역 후 다시 나와 강도질을 하다 잡혀 이 사건과의 연관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우리시오 마끄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이 지난 16일 11제7구청에서 개최한 모임에서는 지역대표로 새로 선출된 이규화 회장을 비롯해 라울 노르베르또 란베르스 부회장, 정경태 부회장, 김영우 자문 등이 참석해 ‘특별한 치안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다른 지역대표들 역시 공통적으로 “이 지역 치안부재와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시정부에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는 요청했다.

이규화 회장은 “한인타운이 빈민촌과 근접한 관계로 다른 곳보다 강력한 치안대책이 필요하므로 순찰력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최근 윤씨 피격사망사건 범인을 아직 찾지 못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니 수사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