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 미국 시장에 팔려면 미국식에 맞춰라”
상태바
“한국부동산 미국 시장에 팔려면 미국식에 맞춰라”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9.01.23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미국내 50여개 지부 둔 ‘뉴스타부동산’ 남문기 회장

비밀리에 팔고 가격 공개말라고 요구해선 못 팔아
미국시장에 맞는 판매 방식이라야 투자 들어올 것


▲ 뉴스타부동산 남문기 회장
본지가 지난 19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회장(사진)은 “방한시 만났던 수많은 국내 건설업체에서는 미팅한 내용을 모두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며 “한국 업체들은 아직도 ‘체면치레’를 하고 있어 미국 바이어에게 물건을 팔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시장 역시 세계적인 경제 어려움의 여파로 부동산가격이 시장에서 20%정도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업체들이 동포바이어에게는 제값을 받고 팔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 관심은 있지만 실제 구매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회장은 결국 “동포들을 포함한 미국 바이어를 잡으려면 미국식 시스템에 맞춰 물건을 판매해야 하는 것을 아예 모른다”며 “(국내건설업체가) 국내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붕어빵’도 아닌 그 비싼 물건을 비밀스럽게 팔고 거래금액도 공개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국내업체의 투명하지 못한 거래 시도 자체를 꼬집었다.

그는 “아직도 미국 현지에서 좋은 물건이 나오면 구매 문의 전화가 최소 100여통이 걸려오고 있고, 많은 동포들이 한국에 부동산 한 개쯤은 보유하고 싶어해 한국 부동산 업체가 미국시장에 맞는 판매 시스템을 운용한다면 한국부동산의 미국판매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남 회장은 “미국 부동산 경기는 올해안에 바닥을 치고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하며 “한국 경기 역시 미국과 비슷한 사이클로 움직이니 내년쯤이면 회복기에 들어서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남 회장은 연초부터 방한해 한국내 미분양 아파트를 비롯한 국내 부동산의 미국 현지 판매를 논의했으며, 그 기간 중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단체관계자와 비공식 만남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회장은 5월말에 있을 예정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히며 “미국 내 50여개 지부를 가진 뉴스타부동산 회장과 한인 밀집지역인 LA한인회장을 역임한 경력으로 한인회장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재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