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구전민요 아리랑 체계화”
상태바
“조선족 구전민요 아리랑 체계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9.01.09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용선 씨 『중국 조선족 아리랑 연구』 발간

1백90만 조선족 동포들이 부르는 아리랑을 집대성한 『중국 조선족 아리랑 연구』가 지난 3일 발간됐다.

정선군이 사라져가는 해외동포 아리랑 자료의 집대성을 위해 펴낸 이 책은 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 소장이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중국 동북삼성은 물론 내몽고 등지의 조선족 1세대와 2세대, 3세대로부터 채록해 완성된 작품.

진 소장은 이 책의 발간을 위해, 아리랑의 특징과 창법에 따라 달라지는 아리랑의 공간적 배경, 아리랑 전승을 위해 펼쳐온 조선족 연구가들의 힘겨운 노력과 활동 등을 폭 넓은 예증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

이 책에서 진 소장은 조선족이 중국 땅에 이주하기 시작한 18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아리랑을 정착기, 침체기, 성장기, 발전기로 나눠 시기별로 특징을 설명했으며, 아리랑의 갈래를 전통 민요와 항일 민요, 가요 등 새롭게 창작되어 확산된 조선족 아리랑으로 구분했다.

조선족 아리랑 채록 자료 편에는 그동안 중국 흑룡강성 요녕성 길림성 등지에서 조선족 1,2,3세대를 대상으로 채록된 47종의 아리랑 6백여 수가 가창자 정보와 함께 실려 있으며, 문헌자료 편에는 1950년대 조선인이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공민이 되면서부터 중국에서 나온 문헌 속에 수록된 아리랑 100여 종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