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선정 ‘2008올해의인물’
상태바
본지 선정 ‘2008올해의인물’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12.31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동포 김하나 씨,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공동 선정

본지 ‘2008올해의인물’ 선정위원회는 캐나다 동포 김하나 씨와 인천광역시 안상수 시장을 '2008올해의인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하나 씨는 미국 의회도서관이 독도 관련 도서분류의 주제어를 현행 독도(Tok Island)'에서 '리앙쿠르 암석(Liancourt Rocks)'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하고 이를 국내외 동포에게 알림으로써, 그 시행을 보류시킨데 기여한 사실이 높이 평가됐다.

안상수 시장은 인천시에 이민사박물관 개관, 2009년 한상대회 유치, 인천 경제자유지역 내에 재외동포특구를 지정·운영하는 구상을 밝히는 등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동포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실이 크게 인정됐다.

독도 ‘이름’ 지킨 캐나다 동포 김하나 씨

김하나(사진) 씨는 일본의 교과 해설서 상 독도 영유권 명기 계획으로 한ㆍ일간 영토 분쟁이 심화되고 있던 지난 7월, 미국 의회도서관이 장서 분류 주제어를 독도(Tok Island)에서 ‘리앙쿠르 암석(Liancourt Rocks)’으로 변경하려던 계획을 보류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를 통해 ‘독도 지킴이’로 국내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그는 당시 본지 캐나다 지사와의 인터뷰에서 “미 의회도서관 관계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색 주제어 변경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했지만, 그들은 미 지명위원회(BGA)와 미국지리원(NGA)의 결정에 따라 ‘중립적’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면서 “미 의회도서관의 변함없는 태도로 인해, 즉시 주미한국대사관 등 관계기관과 지인들에게 사안의 긴급성 및 중요성을 알렸다”고 밝혔다.

결국 그의 발 빠르고 적극적인 움직임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적 대응과 민간 차원의 대응이 촉발됐고 이는 미 의회도서관의 독도 명칭 변경 보류를 유도하기에 이르렀다.

수개월이 흐른 지금에도 그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김 씨는 “미 지명위원회에서 ‘리앙쿠르 암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명칭이 바뀌지 않는 한 미 의회도서관의 주제어 변경론도 다시 거론될 수밖에 없다”는 점과 “도서관 측이 ‘리앙쿠르 암석’을 포괄하는 더 큰 개념의 주제어로 ‘일본해의 섬들’을 추가하려 하는 것이 중대한 문제”라는 사실도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 대학 동아시아 도서관의 사서이자 한국학 책임자 그리고 북미 동아시아도서관협의회(CEAL) 한국자료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씨는 본지에 수상 소감으로 “해외에서 한국학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으며 일하시는 한국학 사서분들 모두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 한국을 세계 속에 심고 한국학을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 포부를 밝혔다.

한국이민사박물관 건립한 안상수 인천시장

안상수(사진) 인천광역시장은 지난 6월 개관한 대한민국 최초의 한국 이민사 박물관 건립, 인천경제자유구역(IFEZ)내 재외동포 특구 구상, 2009년 세계한상대회 유치 등 재외동포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힘쓴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한국 이민사 박물관의 경우 1902년 이민자 120여명이 인천 제물포에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출발한 이래, 100여년이 넘는 한국의 이민 역사를 체계화하고 이민 선구자들의 삶과 그 흔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인천시와 재외동포들이 힘을 모아 건립해 그 의미를 더했다.

안 시장이 그 인근 지역을 “해외 한인들을 위한 특별구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한, 인천경제자유구역내의 재외동포 숙박 시설인 OK(Overseas Koreans) 센터도 오는 2009년 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안 시장은 오는 2009년 인천 송도에서 개최할 예정인 제8차 세계한상대회 및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2009 세계도시축전'을 통해, “해외 한인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경제인 상호간 실질적 활동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착실히 준비 중이다”고 열의를 보였다.

안 시장은 본지의 ‘올해의 인물’ 선정 소식에 "새해 7천800만 내외국민 모두에게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면서 “국내ㆍ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현 경제난을 극복해 나가는데 우리 모두가 힘을 더해 혼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