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이민 43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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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인이민 43주년 기념식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12.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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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르헨티나 한인이민43주년 기념식이 지난달 21일 오후 4시 한인회관에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김관옥 초대 한인회장, 이효성 평통 남미서부협의회장, 대사관에서 박상식 총영사를 비롯해 정제서 영사, 김상호 외사관이 참석했고, 단체장들 및 여러 동포들이 참석했다.

이영수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인이민 기념식을 갖는 것은 이 땅에 뿌리박고 영원히 살아가자는 의미를 지닌다”며 “세계 경제침체가 복구되려면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만 지금까지 해 왔듯이 단합된 동포사회로 뭉쳐나가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리라”고 기대했다.

박상식 총영사는 “40여년 전 라마르께 농장 초기이민 시절의 어려웠던 삶과 비교해 볼 때, 이제는 한국학교, 사찰, 교회, 문화원, 교육원, 한인골프장, 한인묘원 등 한인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정부도 많이 변했지만 아르헨티나 교민사회도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아르헨티나에서는 경기부양 정책까지 등장한 어려운 시기지만 이 시기를 극복하리고 본다”고 말하고 “동포모두가 즐거운 성탄과 연말연시를 보내고 내년에는 좋은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어서 성악과, 팝, 가요순서가 있었다. 먼저 현지인 소프라노 바니나 뜨릭뽈리오 씨가, ‘오 솔레 미오’, ‘돌아오라 소렌토로’ 등을 열창했고, 산드라 에체베리아 씨가 ‘Over the rainbow’, ‘Moon river’,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 60, 70년대 유행음악을 선사했다.

또한 주부가요에서 대상을 받은 장성희 씨와 금상을 수상한 이화숙 씨의 가요가 이어져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임기가 끝나 본국에 귀임하는 정제서 영사가 동포들에게 인사했다.

정 영사는 “엊그제 본부로부터 발령소식을 받았다”며 “아르헨티나에서 근무하는 동안 보람도 있었고,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떠나더라도 아르헨티나를 못 잊을 것 같고, 인터넷을 통해서 항상 동포들의 소식을 접하며 살아가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한인회에서 준비한 다과를 나누며 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