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한인회, 집중호우 피해지역 구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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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한인회, 집중호우 피해지역 구호 앞장
  • 유용일 재외기자
  • 승인 2008.12.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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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산따까따리나 주를 비롯해 남부 3개 주(리우데자네이루, 이스삐리또산토스)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최소 110명이 숨지고 150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으며, 수해를 입은 60개 도시 중 5곳이 외부로부터 완전 고립된 상황에 처했다.

이에 브라질한인회(회장 박동수)는 “브라질에 살고 있는 한, 브라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함께 나서 온정을 베푸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친구관계”라며 “브라질한국학교와 브라질한인회 등 두 곳에 긴급 수해 구호물자 접수창구를 설치하고, 동포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수재민 돕기 컴페인'에 돌입하였다.

특히 대부분 의류업에 종사하는 한인사회의 특성을 살려 한인회 임원들이 동포가게를 일일이 돌며 구호의류 및 수해성금을 모금하였다.

12월 1일 시작한 싼따 까따리나 수재민 돕기 컴페인은 12월 16일을 마감하였는데 교민과 각 단체 그리고 종교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리에 끝났다.

약 8만불의 수재 의연금이 모아졌고 의류 12.000점을 비롯해 양말 90.000켤래, 식품(곡물) 1.400Kg, 신발(Chinelo) 약700켤래와 성경책 1.000권이 수집되었다.

구호품은 쌍파울로 상인협회(ACSP)를 통해 분류, 정리된 다음 수해가 가장 심한 도시에 전달할 예정이며 수재 의연금은 한인회 회장단이 싼따 까따리나를 직접 방문하고 주지사에게 전달했다.

19일 박동수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임원진이 브라질 보도진(Carlos Cavalcante/reporter)을 대동하고 싼따 까따리나주 플로리아노폴리스시로 내려가 전달한 것이다.

박동수 한인회장은 “이번 컴페인을 통해 수재민을 도운 다는 것에도 의미가 컸지만 한인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참여 하면서 단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이번 컴페인에는 많은 교회들이 참여하면서 종교단체들도 한인회와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사랑의 교회(담임 김영수 목사)에서는 구호품과 함께 교회 아동들이 쓴 위로의 편지 약 20통을 함께 전달했으며 한인회는 그중 5통을 포어로 번역해(모두 한글로 작성되어 있음) 쌍파울로 상인협회(ACSP) 대민 봉사팀장에게 전달하였다.

ACSP 대민 봉사팀은 위문편지들을 계시판에 붙여 수해가 심한 지역에 전시하여 이번 참사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한인회는 싼따 까따리나의 수해 소식을 접한 즉시 대한 적십자사에 긴급 요청공문을 발송한바 대한 적십자사는 이에 응해 미불 약 20만불에 해당하는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브라질 한인회의 구호 모금 활동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였다.

연말 성탄과 새해를 앞두고 한인동포사회의 따뜻한 베풂과 나눔이 수해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데 힘이 되기를 브라질동포 모두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