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이중국적·참정권 교민들 뜻대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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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이중국적·참정권 교민들 뜻대로 될 것”
  • 정승덕 재외기자
  • 승인 2008.12.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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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동포간담회서 영어장학생 확대 방침 등 밝히며 ‘아낌없는 동포정책 지원’ 강조
“주식 사면 부자된다” 발언해 파문도

▲ 선진 20개국 정상회의 및 APEC정상회담 일정으로 지난달 15일부터 브라질, 페루 등 해외 각국을 순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LA 비버리힐스 호텔에서 개최된 동포간담회에 참석, 재외국민 참정권 등 동포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글로벌 인재들의 이중국적 허용과 대통령 영어장학생 확충 등 차세대 육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미국 LA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 “전문지식을 갖춘 2,3세 인재들은 이중국적을 갖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글로벌인재의 이중국적 허용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재외국민 참정권 시행도 교민들의 뜻대로 될 것”이라며 재외국민 참정권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인2세 교육에도 아낌없는 정책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고, 특히 영어교사로 일할 동포장학생도 “현재 80여명에서 4천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 20개국 정상회의 및 브라질, 페루 국빈방문, 페루 리마 APEC정상회담에 참석하고 밤늦게 LA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24일 LA에 있는 베벌리 힐스호텔에서 400여명의 한인동포들을 초청해 이날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도 피로한 기색 없이 “오랫동안 오고 싶었지만 이제야 LA를 방문하게 됐다”고 동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으며, “위기 속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면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하고 한 단계 더 빠른 도약을 할 것”이며, “2~3년 후에는 전세계가 한국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LA에서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현재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으나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며 “지금 사면 1년 내에 부자가 된다, 여러분 모두 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 통령은 이날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지사와 만나 상호간 경제협력 증진 및 환경문제공조방안 등을 논의했고, 낮 12시30분에는 LA시장 관저인 행콕팍 ‘게티하우스’에서 안토니오 LA시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무비자 협정에 따른 한미 양국간 우호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한국과 LA와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 대통령은 이태식 주미대사, 김재수LA총영사, 스칼렛 엄 LA한인회장과 정재준 OC한인회장, 스테판 하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차종환 LA민주평통회장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한항공 특별기에 탑승 오후 3시35분께 LA를 떠났다.          

LA=정승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