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차별, 제도적이고 조직적"< 총련 부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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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차별, 제도적이고 조직적"< 총련 부국장 >
  • 연합뉴스
  • 승인 200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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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중앙본부 량옥출(52) 여성
국 부국장은 24일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인의 차별은 제도적이고 조직적인  것"이라
며 "한국 정부도 문제의 본질을 알고 재일동포 차별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량옥출 총련 부국장은 이날 서울 삼성그룹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본인의
재일동포 가해문제대책 국제회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간토(關東) 대지진  당시
의 조선인 희생과 동일한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량 부국장은 "일본은 아시아의 맹주가 되고 싶어 재일동포의  존재를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며 "일본인들의 재일동포 가해문제는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특히
총련계 학교가 집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문부과학성은 재일동포 학생들이 다니는 조선학교 등의 민족학교
에 대해 일본 국립대 입학자격을 인정하지 않고 세제혜택도 주지 않는 등  탄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를 들어 조선학교에 기부금을 내면 세금면제가 되지  않고  조선학교는
일본학교가 받는 보조금의 10분의 1만 허용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재일동포 학생들은 일본 국립대 입학자격을 얻기 위해 평일에는  민족
학교에 다니고 주말을 이용, 일본학교 졸업자격을 위한 시험준비를 한다"며 "재일동
포 학생들은 혜택은 적게 받고 10배 이상의 부담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련계 동포 뿐 아니라 재일동포 모두의 소망은 뜻을 펴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며 "한국의 민간단체들도 힘을 모아 일본 정부에 항의하고 한국 정부도 관심
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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