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중국동포 H-2비자 전산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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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중국동포 H-2비자 전산 추첨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12.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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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자쿼터 3만명 중 2만 3천752명 중국동포에 대폭 배정

▲ 지난 1일 열린 방문취업비자 대상인원 공개추첨식에서 추규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본부장(왼쪽 첫 번째)을 비롯해 방송인, 귀한동포연합회, 일반 중국동포 등이 참석, 직접 난수를 뽑는 추첨 행사를 가졌다. 사진=법무부

내년 1월부터 1만 1천876명의 무연고 중국동포가 방문취업비자(H-2)를 받아 한국에 온다.

지난 1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는 중국 지역 무연고동포의 한국방문취업비자(H-2) 선발을 위한 공개 전산 추첨이 추규호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비롯 시민단체, 일반 중국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추첨 대상자는 만 25세 이상의 무연고중국동포로 지난해 추첨 탈락자 1천626명과 올해 하반기 실시된 한국어시험 합격자 3만 6천722명이 대상으로 총 3만 8천348명이다.

가장 많이 몰린 지원자 연령은 45세부터 54세까지의 중국동포들로 1만 3천568명이 지원했고, 35세부터 44세까지의 지원자가 1만 2천855명, 25세부터 34세 연령 지원자는 9천428명을 기록했다.

이번 추첨에서는 현재 국내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제조업 취업이 용이한 젊은 동포 비율이 낮은 점을 감안해, 전체 대상자의 40%를 25세부터 34세까지의 젊은 중국동포 4천750명을 뽑았다.

추첨방식은 시험통과자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할당 인원만큼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으로 5명의 추첨자가 각각 한자리의 숫자를 뽑아 5개 숫자를 선택하면, 6만여개의 난수 알고리즘을 적용 컴퓨터가 임의번호를 선택해 대상자를 선발하게 하는 방식이다.

법무부는 지난 2일 전산추첨 선발자를 법무부·외국인본부와 중국지역 공관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했으며, 일시 대량입국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 성적순으로 매달 3천명에 대해 순서대로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다.

현재 법무부는 방문취업비자를 받아 재입국이 가능한 국내 체류동포들에게 지난 1일부터 출국확인서 발급 및 확인절차 없이 비자를 발급 해주고 있어 해당 동포들은 출국 후 1개월이 경과한 후 해당공관에 신분증 제출만으로도 H-2비자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도 무연고 방문취업비자 대상자가 올해 3만명에서 내년 2만명 수준으로 상당수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내부적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국내체류 외국인 중 중국동포만 30만명이 넘어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고, 외부적으로는 중국내 조선족사회인 동북3성의 조선족 이탈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