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자, 뉴욕 '고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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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자, 뉴욕 '고도' 초연
  • 이지인 재외기자
  • 승인 2008.11.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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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무용가이자 안무가 홍신자의 <고도> 공연이 이달 20일부터 30일까지 맨해튼 소재 라마마 실험극장에서 열린다.

미국에서 초연되는 이번 공연은 사무엘 베케트의 전통적인 작품인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영감을 받아 댄스 드라마로 재탄생된 1인 춤극이다.

실존주의자적 주제들에 대한 포용력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아름다운 고독의 감정과 고뇌에서 큰 웃음까지의 한 여행 속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일어나는 많은 변화들을 보여준다.

특히 스타일리쉬하게 보이는 투박하고 무거운 느낌의 신발과 빨강 하이힐 등 신발에 대한 전체 컬렉션이 선보이며, 자기 자신을 성공적으로 묶고 있는지 모르는 주인공을 상징하는 밧줄도 소개된다.

이번 공연에서 베케트의 연극처럼 엄숙하고 강렬, 간결한 춤을 추는 홍신자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내게 항상 정신적이고 예술적인 창조의 원천이 돼왔고 그의 작품 속 주요 인물인 에스트라공(고고)이나 블라디미르(디디)처럼 나 역시 춤과 명상을 통해 알 수 없는 고도를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이번 뉴욕 공연 후 국제투어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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