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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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본격 시행
  • 최선미 기자
  • 승인 2008.11.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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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여행업계 무비자 출국 첫날 이벤트 마련 등 '희색'

▲ 대한항공 미국 무비자 이벤트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이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시행 첫날, 서울 세종로 주한미국 대사관 앞의 평소보다 한산한 줄과 공항 곳곳의 비자면제프로그램 안내판 설치 모습 등 달라진 풍경이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항공사들의 관련 이벤트도 화제를 모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이날 인천공항을 거쳐 무비자로 출국한 첫 손님에게 항공권과 숙박권을 제공하는 이벤트와 좌석 업그레이드 쿠폰 제공 등의 이벤트를 벌였다. 또 일부 항공사들은 미국으로의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항공편을 늘릴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환율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여행업계도 무비자 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변화된 풍경 일각에서는 비자면제 프로그램 실행과 관련된 불만 사항도 나오고 있다.

무비자 입국을 위해 출발 72시간 전까지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전자여행허가제(ESTA) 사이트가 아직 한국어로 제공되지 않고 있어, 영어 문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기존 관광비자의 체류기간이 최대 180일이었던 데 비해 무비자 입국의 경우는 체류기간이 절반인 90일로 줄어들었다.